무선인프라 기반 V2I·V2V 통신 구현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종전의 ITS기술은 도로의 교통상황이나 차량정보를 운전자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단방향시스템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무게중심이 양방향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차량과 도로, 차량과 통신간 양방향 통신을 통해 운전자나 정보수요자 스스로 원하는 교통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아울러 공급자에게 초점을 맞추던 ITS솔루션과 제품들도 점차 이용자 쪽으로 궤도를 수정하고 있다.
25∼29일 열린 ‘제17회 부산 ITS 세계대회’는 ITS 기술진화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경연장이 됐다.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기술시연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차량 네트워킹 통신기술인 ‘WAVE'다.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는 무선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연속적인 쌍방향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WAVE는 차량↔도로간 통신(V2I) 및 차량↔차량간 통신(V2V)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의 단뱡향 ITS기술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고도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WAVE를 활용하면 CCTV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하고 고속주행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V2I·V2V기반의 통신을 구현함으로써 전방의 도로상황이나 차량 위험정보 등을 신속하게 파악, 전송하는 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운전자 없이도 빈 주차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를 실행하는 ‘지능형 자율주차 시스템’과 ‘원스톱 대중교통정보 리모컨(OSPTRC)’도 차세대 ITS기술로 새롭게 선을 보였다.
휴대용 리모컨인 ‘OSPTRC(One-Stop Public Transport Remote Control)’를 이용하면 현재 위치하고 있는 버스 정류소나 차량으로부터 미리 설정해 놓은 목표지점까지의 최단경로나 각종 교통 콘텐츠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들 ITS기술은 모두 차량과 도로, 차량과 차량 간 원활한 양방향 소통을 촉진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TS기술의 주된 흐름은 양방향 통신에 중점을 두고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있다”며 “ITS기술이 다양한 유·무선 인프라와 연동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근래 스마트폰 보급 및 와이파이망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발맞춰 교통정보 수요자들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체계화된 ITS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V2I = Vehicle to Infra Communication의 약어로 차량↔도로간 실시간 통신을 의미한다.
◆V2V = Vehicle to Vehicle Communication의 약어로 차량↔차량간 실시간 통신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