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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전송 장비 이제 땅속에서 작동한다
광전송 장비 이제 땅속에서 작동한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9.14 11:26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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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정보통신솔비학회 하계학술대회 논문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CEV (환경조절형 맨홀)


- KT 운용시스템 연구소 -


지하에 통신장비 수용공간 마련
거리제약 극복...양질 서비스 가능
토지점용료 적어 설치비용 저렴
상습 침수지역 등에 '안성맞춤'



통신인프라 구축을 위한 CEV의 대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 초점을 맞춰 KT는 기존의 가입자 동선 케이블을 이용,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속도 향상과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옥외 통신장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전송장비를 지하에 수용할 수 있는 CEV(환경 조절형 맨홀)의 필요성이 대두하게 됐다.
특히 CEV의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KT는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CEV의 개념 및 필요성

CEV(Controlled Environment Vault)는 전송장비 운용에 필요한 각종 통신환경조건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구조물로서 '환경조절형 맨홀'이라고도 불리운다. CEV는 기본적으로 광전송 장비를 지하에 수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넓은 대륙에 분포돼 있는 가입자에게 광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화국사 대신 CEV에 광전송 장비를 수용하는 무인국사 개념의 설비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곧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선로를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거리의 제약을 받고 있어 국사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가입자의 경우 속도저하로 인한 불편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와 관련된 민원도 발생하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를 전혀 제공할 수 없는 음영지역도 발생하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ADSL서비스의 경우에도 거리의 제약이 뒤따른다. 이로 인해 지사 및 지점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 전송장비를 수용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이 없다면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수요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이나 거리에 관계없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요구되고 됐으며 CEV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영구적 수명 보장이 관건

KT는 원거리 지역에 대한 원할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옥외에 광전송 장비를 수용하는 BB-캐비넷(Cabinet)과 BB-셸터(Shelter)를 개발해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물은 지상에 설치되는 함체로서 건물 또는 대지를 안정적으로 장기간 확보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지하형 함체인 CEV와 같은 또다른 개념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CEV는 지상 구조물과 달리 차량 하중에도 견뎌야 하며 지하수의 침투를 완벽히 차단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로 굴착 등으로 인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야 한다.


CEV의 재질 및 규격

□ 재질 = CEV 설치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현장 타설식이 아닌 현장 조립식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립식이란 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CEV의 재질로는 고강도 콘크리드, 폴리머 콘크리트, FRP 등이 있는데 우선적으로 고강도 콘크리트를 생각할 수 있다.

고강도 콘크리트의 구조 성능을 살펴보명 압축강도는 350kgf/㎠, 찰근의 항복강도는 4000kgf/㎠ 이상으로 설계했다. 이 재료의 장점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내부에 시설물 부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 규격 = CEV의 내부 규격 산정시 고려사항으로는 △광전송 장비 및 부속장비의 규격 △에어컨, 양수기, 배터리 등 환경조절 장비의 규격 △인체공학적 측면에서의 작업공간 확보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작업 공간 확보의 관점에서 작업공간을 넓게 하는 것이 작업자에게는 유리하겠지만 CEV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그에 따른 재료비, 공사비, 토지점용료 등의 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에 최소의 최적규격을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CEV의 구조물 형태
기존의 가입자 동선 케이블을 이용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로서는 가입자 광케이블을 이용한 여타 인터넷 업체보다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ADSL 음영지역에 살고 있는 음성 서비스 가입자들에게도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CEV구조물은 그 크기나 무게, 운반성 때문에 이음새가 없는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구조물을 적절하게 분할해 설계와 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KT에서는 CEV구조물을 상하블럭형, 암거형, 다분할형으로 설계해 이를 검토하고 있다.
다분할형은 설치장소가 비교적 넓은 곳에 빠르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암거형의 경우 가입자 수가 많은 곳에 CEV를 추가로 확장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분할형은 복잡한 도심지에서 구조물 설치나 운반에 사용되는 대형 크레인이 들어갈 수 없는 협소한 공간에 CEV를 설치할 때 유리한 형태다.


CEV의 출입구(해치)

CEV 구성요소 중 구조물과 더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출입구이다. 출입구의 형태는 입상형과 노면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입상형은 공원지역이나 고가도로, 육교의 하부공간 등에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입상형 출입구는 노면형에 비해 출입이 다소 용이하고 생활방수 기능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민원 또는 기타 제약 조건으로 인해 입상형 해치를 적용할 수 없는 구간에서는 노면형 해치를 사용해야 한다.

노면형 출입구는 차량하중에도 잘 견뎌야 하며 홍수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와 제작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출입자가 적은 힘으로 출입구를 열고 닫을 수 있어야 하며 출입구를 개방하고 CEV 내부에서 작업을 할 때 보행인의 안전을 위해 가이드와 같은 부속시설물이 구비돼야 한다.


CEV의 환경 조절

□ 내부시설 = CEV의 내부에는 광전송 장비 뿐만 아니라 전송장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각종 부속장비들이 설치돼야 한다.

□ 환경감시시스템 = CEV는 지사 또는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옥외에 설치되기 때문에 관리자가 수시로 그 상태를 점검할 수 없다.
모든 구조물이 그러하듯 CEV는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보수를 통해 그 내구수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ADSL서비스 뿐만 아니라 VDSL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CEV의 설치개소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사 또는 지점에서 CEV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리정보 뿐만 아니라 CEV 구조물과 내부시설물의 상태를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토지점용료 저렴 장점

CEV는 토지를 임대해 설치하는 지상형 함체와는 달리 지하에 설치하기 때문에 토지점용료가 매우 저렴하다. 또한 적절한 유지보수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CEV를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는 △가입자 상습 침수지역 또는 홍수 다발 지역(노면형 출입구 적용) △지상형 옥외함체를 제한하는 지역 △보안이 중요시 되는 지역 △토지의 임차 또는 매매가 불가능한 지역 △기타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지역 등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옥외 통신장비 수용시설이 필요하며 CEV는 이에 대한 훌륭한 해결 방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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