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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정보통신신문 발전의 선결과제
‘스마트 시대’ 정보통신신문 발전의 선결과제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1.1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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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본지 발행인·공학박사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해 정보의 바다를 누빌 수 있는 ‘스마트 시대’가 무르익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 시대’는 다매체·융합 미디어 시대와 궤를 같이 한다.
첨단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신문과 방송 등 고전적 의미의 대중매체는 이른 바 ‘뉴미디어’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미디어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방송통신 융합과 함께 신문으로 대표되는 인쇄매체의 위축은 미디어 재편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기보다 유·무선 스마트 기기에서 정보를 검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혹자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영상매체가 신문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신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종이에 인쇄된 신문은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골동품으로 남게 되는 것일까?

이처럼 우려 섞인 질문에 대해 필자는 자신 있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있다.
이는 신문 고유의 기능적 가치를 다른 매체들이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문은 정보전달 방식에서 다른 매체가 범접할 수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유·무선 인터넷이나 TV의 경우 인간의 오감 중 청각과 시각을 통해 매체 수용자(정보 수요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이에 반해 신문은 시각뿐만 아니라 가장 원초적 감각인 촉각을 통해서도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다. 보고 만질 수 있는, 살아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잉크냄새 나는 신문만이 할 수 있다.

풀어 말하면, 신문 활자를 통해 전달되는 의미와 느낌은 디지털 영상 매체를 구성하는 화면 속 이미지보다 더 강렬하게 독자의 뇌리 속에 남게 된다. 기억의 유효기간도 더 길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문을 여러 번 읽게 되고 유용한 정보가 담긴 기사를 따로 오려서 모아둔다. 언론학자들은 이 같은 신문의 특징을 ‘재독성(再讀性)’과 ‘기록성’이라고 부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간의 제약 없이, 글쓴이의 의도를 음미하며 행간의 뜻을 찾아내는 재미는 오직 신문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서도 뉴스를 검색하고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치밀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신문의 무게와 깊이는 다른 매체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다.

여기에다 정보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디지털 영상매체와는 달리 신문은 독자들이 뉴스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편집기술을 통해 입체적으로 지면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아무리 다양한 매체가 출현하고 디지털 융합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신문 고유의 기능과 장점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신문의 존재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쯤에서 꼭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정보통신신문의 보급 확대에 관한 것이다.
정보통신신문은 지난 2001년 ‘정보통신문화의 창달’과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에 기여’라는 사시(社是) 아래 정보통신공사업계 대변지를 표방하며 태동했다.

이에 정보통신신문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권익을 증진하고 일선 현장의 경영자 및 기술자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업계 현안과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와 함께 정보통신 정책 및 기술, 정보통신공사업 관련제도와 발주처 동향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정보통신신문의 주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아쉽게도 정보통신신문의 보급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전문 주간신문이라는 벽에 부딪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회원사 등 고정 독자를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더 빠르고 가깝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IT인프라 고도화의 중책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들에게 정보통신신문이 제대로 배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매월 1회씩, 기술적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된 기술정보지가 배포되고 있을 뿐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보통신 관련정보를 매일 제공해도 부족한 마당에 한 달에 한번, 그것도 요약된 내용을 담은 기술정보지만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보통신 네트워크 고도화의 궤적을 따라 발전해 온 정보통신신문은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들을 고정 독자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정보통신신문 발전에 큰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IT인프라 고도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들도 정보통신신문을 구독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들은 정보통신신문이 양질의 정보를 담아내는 큰 그릇이기를, 자신들의 의견을 대신해주는 대변인이기를 바란다.

이 같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정보통신신문 발전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정보통신신문은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열어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그 험난한 노정을 헤쳐 가는 힘은 독자들에게서 나온다. 7만여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들을 독자로 확보함으로써 더욱 건실하게 발전할 수 있는 정보통신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아울러 신문사의 모든 구성원들도 더욱 심기일전하여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양질의 신문을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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