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을 구매하면 조달청에 납부해야 하는 조달수수료의 5%가 할인된다.
조달청은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서 여러 기관이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단가계약(MAS 포함) 품목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5% 할인한다고 밝혔다.
조달수수료 할인 대상은 중소기업자가 직접 생산·제공하는 제품으로서 중소기업청장이 지정한 엘리베이터, 항온항습기 등 195개 품목이다.
이번 조치로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가 더욱 촉진돼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그동안 공사용 자재의 분리발주제도 등 중소기업의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 현재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이 11조248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물자구매의 79.8%에 해당하는 규모로서 전년대비 4.6%p 상승한 수치다.
한편 대기업의 공공 MRO 시장 잠식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조달청은 MRO 공급업체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환해 전국 10개 권역의 총 24개 중소 MRO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10월26일부터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의 조달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라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조달청에서는 중소기업이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FTA로 활짝 열린, 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외국 조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