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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꾸 보채면 베트남서 손뗀다"
SKT "자꾸 보채면 베트남서 손뗀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06.08 10:38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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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업철수 왜 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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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식 매각요구에 정부 압박
최회장 친정체제 구축 수단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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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베트남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 철수를 빌미로 정보통신부의 KT 주식 매각요구를 무마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SK그룹내 최태원 (주)SK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차원에서 베트남 사업 철수를 추진하는 일석이조의 카드로 베트남 사업 철수를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동아일렉콤과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SLD전자라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베트남 현지 이동전화사업자와 CDMA 사업을 위한 S텔레콤을 지난해 8월 설립했다.

하지만 S텔레콤은 6월 현재까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연말경이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S텔레콤이 장비 공급업체인 LG전자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현재 장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CDMA 사업은 정보통신부가 IT코리아를 주장하면서 CDMA 세계 확산에 주력하고 나서면서 가장 먼저 거둔 성과란 점에 SK텔레콤이 베트남 사업을 철수할 경우 정통부로는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그동안 추진해 온 동남아시아 CDMA 벨트 구축작업이나 CDMA 강국이라는 이미지는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정보보유 KT지분 매각과 관련, SK텔레콤이 KT의 지분 11.34%를 확보하자 정통부는 2대주주 수준인 4%대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나서자 SK텔레콤이 베트남 CDMA 사업 철수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베트남 CDMA 사업은 정부의 IT강국 정책과 맞물려 해외진출 첫 교두보라는 상징성이 강한 사업이란 점에 SK텔레콤이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베트남 CDMA 사업 철수를 내부적으로 최태원 ㈜SK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미 SK그룹은 연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최 회장 친정체제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KT지분 인수도 내년 창사 50주년을 기해 최 회장의 그룹내외 위상을 세우기 위한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 KT의 주식 스와핑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베트남사업을 최 회장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사용될 카드라는 것이다.

베트남 CDMA 사업은 손길승 회장과 조정남 부회장이 자천 타천이든 강력히 추진한 사항이란 점에 철수를 발표할 경우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혼란스러운데다 최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 작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연말경 베트남 CDMA사업 철수를 공개적으로 선언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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