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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9% 증가"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9% 증가"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2.04.1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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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총 8900만대 기록

올 1분기 전세계 PC 출하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8730만대 보다 1.9% 상승해 총 8900만대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앞서 가트너가 1.2% 하락을 점쳤던 1분기 PC 출하량 전망을 상회하는 것이다.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카코 키타가와는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2012년1분기 PC 출하량이 6.7%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부분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하는 등, 지역에 따라 PC 출하량 실적에 차이가 있었다” 면서 "PC 산업이 신흥 시장의 고속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1분기 인도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보면, 신흥시장의 PC 보급율이 낮더라도 PC 업계가 신흥시장에만 지나치게 의존해 향후 성장을 이끌 수 없다는 경계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HDD(hard-disk drive) 공급 부족은 2012년1분기 PC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저가 소비자 노트북과 같은 특정 시장과 일부 지역의 화이트 박스(white-box: 브랜드 없는 조립제품)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낮은 PC 수요 때문에 부족한 HDD 공급이 전반적으로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1분기에는 통상 소비자 PC 판매가 저조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트너의 잠정 결과는 소비자 PC 출하량 성장이 예년보다 더 저조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PC 수요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제한된 소비자 예산을 둘러싸고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소수의 제품 라인에 집중하는 제품 생산업체들은 소비자 지출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할 것이다. 포괄적인 제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지출의 상당부분을 확보하는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확실한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 

HP는 2012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에서 17.2%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시장 리더로 점유율을 늘렸다. HP는 HDD 부족사태를 겪었던 2011년4분기와는 달리 HDD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HP의 성장은 내부 경영 문제의 해결을 의미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HP가 내부 경영 문제로 인해 잃었던 비즈니스를 일부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레노버는 2012년1분기 출하량이 28.1% 증가하면서, 상위5대 벤더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EMEA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출하량 성장을 보였다. 레노버는 개인 소비자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업 시장에서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2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델의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초기 징후를 통해 델의 우선순위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 저가 소비자 PC가 상대적으로 낮은 출하량을 기록하게 된 주 원인으로 분석했다. 델의 투자는 기업용 PC에 좀 더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2012년 1분기 PC 총 출하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550만대를 기록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미 시장이 6.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카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PC 수요가 낮은 소비자 세그먼트가 계속해서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면서 "HDD 공급 부족이 초저가 소비자 노트북 시장에 다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판매처가 초저가 노트북 대상으로 공격적인 판촉을 할 수 없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른 기기로 옮겨감에 따라 저가 PC가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 지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HP는 2012년1분기 출하량이 6.6% 증가하고, 시장 점유율이 29%에 이르면서 상위5대 벤더들 중에서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1분기에 출하량이 3.8% 늘어난 애플은 HP를 제외하고 상위 5대 벤더 중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했다. 

2012년 1분기 EMEA의 총 PC 출하대수는 작년 동 기간보다 6.7% 늘어난 2820만대를 기록했다. 기업용 PC 출하량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대 이상이었지만, 소비자 PC 수요는 여전히 국가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PC 출하대수는 2011년 동 분기 대비 2%가 성장한 총 303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수요를 이끌어 왔던 농촌 PC 프로그램의 종결로 인해 데스크 기반 PC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다. 인도의 경우 지방 정부 주도로 학생들에게 무료 노트북을 제공하는 타밀 나두 프로그램이 1분기에 예정돼 있었으나, 다음 분기로 연기됐다. 

라틴 아메리카의 PC 시장은 900만 대의 총 출하대수를 기록하면서 2012년 1분기 3.2% 하락했다. 모바일 PC 출하량은 2011년 1분기 대비 0.4% 늘어났지만, 데스크 기반 PC 출하량은 7.6% 줄었다. HDD 부족으로 인해 많은 화이트 박스 PC 벤더들의 재고가 바닥이 났다. 

일본은 총 출하대수가 440만 대에 이르면서 2012년 1분기 PC 출하량이 11.5% 증가했다. 작년 3월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사태로 인해 2011년1분기 실적이 매우 저조했던 것이 이번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데 얼마간은 영향을 주었다. 

카타가와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2년 1분기는 PC 업계가 인텔)의 아이비 브릿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등 2가지 주요 발표를 기다리는 과도기였다. 두 가지 모두 올 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제품의 출시가 PC 업계가 바라는 만큼 수요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PC 공급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두 제품의 출시를 전후해서 인위적인 공급 조절이 있을 것이다. 두 제품의 출시 전에는 신제품의 시장 출시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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