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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 없는 e세상 오나…근거리 통신도 무선시대
線 없는 e세상 오나…근거리 통신도 무선시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12.01 09:4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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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블루투스 무선 시장 주도
HomeRF IrDA 사용범위 위축 전망
기술사이 간섭·보안 인증 '숙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 최근 들어 급속도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용들이 유선의 불편함을 인식하게 됨에 따라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업체들이 앞다퉈 무선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근거리 무선통신이란 전파를 정보의 전송 매체로 이용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각종 정보처리 기기들간에 정보를 교환하게 하는 통신을 말한다.
지금까지의 근거리 통신은 통신 기기들간 선으로 연결된 유선 통신이었다. 하지만 이동성, 설치 및 확장의 용이성 등 무선만의 장점으로 인해, 최근 원거리에 이어서 근거리마저도 무선통신이 유선 통신의 자리를 꿰차고 들어선 상태다.
근거리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기술 중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분야인 무선랜 ▷이동전화 단말기에 장착해 주변의 정보 기기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분야인 블루투스(Bluetooth) ▷적외선을 활용해 가까운 거리의 정보 기기들간의 데이터 교환 분야인 IrDA ▷가정용 전화기와 PC를 중심으로 가정용 전자 제품간의 정보 교환을 통한 홈오토메이션 분야인 HomeRF 등이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이들 기술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개발됐으나, 기술 각각의 기능들이 확장, 발달함에 따라 서로간의 기능 및 활용분야가 중복됐고, 최근 들어선 근거리 무선통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상호 경쟁관계를 구축케 됐다.

□ 무선랜
무선랜은 LAN(Local Area Network) 기반(backbone) 망과 단말기 사이를 전파(radio frequency)를 이용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유선랜이 설치되기 어려운 장소에 도입되기 시작한 무선랜은 처음엔 많은 초기투자비용과 느린 속도로 인해 널리 이용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IEEE 802.11b 표준의 무선랜 제품이 11Mbps의 유선랜과 동일한 속도를 제공하고 NIC(Network Interface Card)의 값이 100달러 정도로 저렴해지면서 무선랜 시장이 1999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됐다.
최근 들어 2.4GHz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무선랜은 더욱 빠른 전송속도를 위해 5GHz대역에서도 개발됨으로써 최대 54Mbps의 속도를 내는 표준도 현재 개발 중이며, 2∼3년 내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무선랜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무실, 병원, 학교, 은행, 공항,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하고 기존 유선 기반 망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허브나 케이블링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로밍기능이 있어 이동시에도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무선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될 점도 산재해 있다.
우선 2.4GHz 대역(ISM band) 사용으로 인한 블루투스 등 다른 무선통신 기술과의 간섭(interference)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많은 단체나 기업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보안 및 인증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로 부각됐다.
아울러 국내에선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무선랜의 핵심 부품인 칩이 인터실(Intersil)에 의해 독점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또 다시 외국업체만 배부르게 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무선랜은 기술적으로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고용량화가 진행중이고 차세대 무선랜은 5GHz 대의 OFDM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확신시되고 있다. 또 802.11a와 HiperLAN2 등 두 표준간의 대결이 아닌 서로의 특성들을 인정해 병합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현재 자가망 위주의 서비스에서 통신 사업자들이 참여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요금을 부가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국내에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 블루투스
블루투스는 작고, 저렴한 가격, 적은 전력소모로 휴대폰, 노트북, PDA 등과 같은 휴대용 장치, 가정용 전자제품, PC 주변 장치들을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연결키 위한 무선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2.400∼2.480GHz 대역의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대역을 사용하는 블루투스는 1MHz 간격으로 79채널을 사용한다. 전송방식으로는 다른 기기와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서 대역확산(Spread Spectrum) 방식의 일종인 주파수도약(frequency hopping) 방식을 사용한다.
블루투스는 다른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출하가 가능하며 하나의 제품이 아닌 'Key product'나 'Best selling product'에 장착되기 때문에 확산에 유리하다. 또 국제적으로 통일된 실질적 표준이며, 기술에 대한 강력하면서도 다양한 지원 세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장이 불확실하다는 측면이 높고 기술개발이 미진해 시장활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점도 동시에 안고 있다.
현재 블루투스는 휴대폰단말기, USB단자부착 PC, 스마트폰, 노트북, PDA, 헤드셋 등에 적용이 되고 있으며 2003년엔 저가의 모바일 제품, 무선전화, 자동차, 가정용 네트워킹 기기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또한 2006년에는 모든 휴대기기, 2010년이 되면 이동객체에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HomeRF
HomeRF는 실내에서의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위한 통합된 무선기기의 개발과 프린터 PC 무선전화기 무선 핸드셋 등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신기기 및 정보기기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다.
원래 HomeRF는 ▷PC, 주변기기, 무선전화, 디스플레이패드 등 정보 및 전자기기간의 음성 및 데이터 통신을 위한 무선 홈 네트워크 구축 ▷휴대용 디스플레이 장비에 의한 집안 혹은 집 근처에서 인터넷 접속 ▷음성 명령에 의한 가정 내 전자장비제어 등에 적용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무선랜이나 블루투스에 기술표준에서 밀려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 상용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업체 중 HomeRF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
해외에선 인텔이 지난해 3월 가정에서 다수 PC간의 무선접속이 가능한 애니포인트(Anypoint) 제품을 내놨고 컴팩이 지난해 5월 가정에서의 무선인터넷 솔루션이라 칭하는 i-PAQ(Symphony-HRF)을 출시했을 뿐이다.
이런 시장상황으로 인해 10Mbps급 HomeRF(WBFH)가 개발됐지만 시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현재 HomeRF 표준으로 SWAP(Share Wireless Access Protocol)이 사용되고 있다.

□IrDA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는 원래 전자기기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표준을 이끌어 내기 위해 1993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케이블 없이 적외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IrDA는 경쟁 관계에 있는 블루투스나 HomeRF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다른 표준들과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이 있어 상호 간섭이나 다른 기기를 오작동 시킬 우려가 거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블루투스와 IrDA는 데이터전송 프로토콜이 OBEX(Object EXchange protocol)로 동일하다.
하지만 'Line of Sight' 거리에서 1m 정도밖에 지원하지 못하고 30도의 좁은 각도 내에서만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IrDA는 일단 보장된 거리에선 안정적이고 신뢰도가 높아 차세대 통신기술로 이용이 기대된다.
하지만 적외선의 특성상 저용량, 단거리의 무선통신기술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rDA도 다른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과 마찬가지로 다음 버전의 개발시기가 기술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16Mbps 차세대 IrDA가 개발 중이며, IBM과 hp는 1.152Mbps 및 4Mbps 속도를 지원하는 기술을 제안하고 모토로라는 10Mbps급 통신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 향후 무선통신기술의 전망
무선랜은 블루투스 기술이 성숙화되기 전까지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을 주도하며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근거리 무선통신시장 주도권을 잡은 무선랜은 향후 고용량화, 사용자용 서비스, IMT-2000과 연계 및 대처 등 다른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과 차별화 된 서비스로 더욱 확대 발전될 전망이다.
블루투스는 이동전화에 탑재할 수 있고 저가라는 장점 때문에 우리 생활의 일부로서 다가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 속도와 상용화 시기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다.
초기엔 유선을 대체하는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은 되고 있지만 기업용으로 사용키엔 속도가 느리고 범위가 제한돼 무선랜을 대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IrDA는 블루투스나 HomeRF와 활용분야가 유사해 자칫 사장될 위기에 놓였었다.
다행히도 블루투스 기술개발이 지연됨으로써, IrDA 최대 특성인 초저가와 성숙된 기술과 인프라를 무기로 나름대로의 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omeRF는 전송용량이 10Mbps로 확대되는 등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나, 다른 기술과의 서비스 특성이 비슷하고 표준 경쟁에서 무선랜, 블루투스 등에 밀리고 있어 기술 자체적으로는 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전문가는 "근거리 무선통신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무선랜과 블루투스가 공존해 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초저가인 IrDA가 초단거리에서 적은 양의 데이터 전송에 사용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하지만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즉 HomeRF, IrDA의 다음 기술 개발시기 및 성과, UWB(Ultra Wide Band) 등의 신기술의 출현 및 채택, 이익 집단의 다툼이나 국가간의 표준싸움 등 향후 여러 경쟁변수에 의해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 전망에서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은 기술 방식의 차이를 떠나, 공통적으로 장소를 불문한 가까운 거리에서 네트워킹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IMT-2000 등 원거리 통신에 비해 특화된 조건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이다.

<자료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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