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달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민군기술협력 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2014 군사과학기술 경진대회’에서 융합 신기술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기술은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 비주얼슈퍼컴퓨팅팀이 자체 개발한 가시화 도구인 ‘글로브(GLOVE)’다.‘글로브’는 미래 무기체계 개발 중 항공, 함정 등의 설계 시, 초기 단계에서 설계 검증을 위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CFD(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분석하는 도구다.
항공기나 함정의 설계 검증 시, 실제 상황과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위해서는 고정밀도의 CFD 시뮬레이션 수행이 필요하다. 이 때 테라바이트(TB)에서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이를 위해 ‘글로브’는 초고성능 컴퓨팅(HPC)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스 및 3D 입출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IT기술을 융합해 이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글로브’는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외산 분석도구들 보다 100배 이상 빠른 성능을 보여 줬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의 ‘VR을 이용한 가상풍동 개발’ 과제의 요소 기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2013년에는 KAI에 고유공력해석기를 위한 가시화 도구로 수탁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김민아 KISTI 비주얼슈퍼컴퓨팅팀장은 “글로브는 핵심 기술의 국산화로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수십억에 달하는 외산 도구를 대체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C 기술과 국방 기술 융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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