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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휴양림, 가을문턱 활력 재충전 장소 제격
자연휴양림, 가을문턱 활력 재충전 장소 제격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9.01 09:11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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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너는 하나의 절이다.
네 안에서 목탁소리가 난다.
비 갠 후
물 속 네 그림자를 바라보면
거꾸로 서서 또 한 세계를 열어놓고
가고 있는 너에게서
꽃 피는 소리 들린다.
나비 날아가는 소리 들린다.
새 알 낳는 고통이 비친다.

(이성선 詩 '나무안의 절' 중에서)

최근 도심지 내에 녹지공간이 많이 사라지면서 정말 두메산골 산악지대를 찾지 않으면 깨끗한 공기 한 모금 마시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산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온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기에는 쉴 곳도 마땅치 않고, 또 가족 중 산 오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생만 하다 오기가 십상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함께 도시 속 매연에서 벗어나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내고 싶으면서 편안히 쉬고 싶다면 굳이 산을 찾는 것보다 자연휴양림을 한 번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자연휴양림은 말그대로 숲속에 마련된 쉼터이다. 비단 인간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새와 짐승, 나무, 풀, 꽃 등 자연을 위한 쉼터이다.
경기도에 유명산, 산음 휴양림, 강원도에 집다리골, 미천골, 청태산, 삼봉, 대관령 휴양림, 충청도에 안면도, 금강, 조령산 휴양림, 경상도의 칠보산, 토암, 지리산 휴양림, 전라도의 백운산, 덕유산 휴양림, 제주도의 서귀포 휴양림 등 전국에 걸쳐 2∼30개의 자연휴양림이 운영중이다.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산림관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휴양림 대부분 4인 가족이 쉴 수 있는 4∼5평형 통나무집 이용료가 3∼5만원선이고 10평형도 8∼10만원 선이다. 사설휴양림이나 지방자치제에서 운영하는 경우에는 1∼2만원 정도 더 비싼편이다. 특히 비수기든 성수기이든 가격에 변함이 없어 바가지 요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비수기에는 가격을 인하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휴양림은 산림이 갖고 있는 좋은 것들, 즉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 모든 장점을 살려 만든 국민휴식공간이기 때문에 쉽게 산림을 탐방하고 숲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자연학습의 장으로서도 활용이 가능해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자연의 신비함을 맘껏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자연휴양림에 있다는 자체만으로 삼림욕을 할 수 있어 좋다. 삼림욕이 인간의 몸에 좋은 것은 '피톤치드(pytoncide)'라는 살균성질을 갖는 화합물을 나무에서 뿜어 내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서 자기 보호를 위해 내뿜는 방향성 물질로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다른 생물을 죽인다는 뜻의 치드(Cide)가 합성된 말로 숲의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질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총칭하는데 피톤치드는 인체의 심폐기능을 강화시켜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피부를 소염, 소독하는 약리작용도 하고 정신의 피로를 씻어 준다.

주성분은 바로 테르펜이라는 화학물질인데 수목의 생육이 왕성한 시기인 초여름부터 가을사이에 발산되는 양이 겨울철에 발생되는 양의 5-10배 가량된다고 하니 지금쯤 휴양림을 찾으면 충분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이성선 시인이 나무에서 절과 같은 안식을 느끼듯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차 있는 자연휴양림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비단 신선한 공기만은 아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치유하고 새로운 계절을 맞기 위해 휴양림에서 자신을 한 번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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