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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벤처생존은 핵심역량집중, 수익모델 개선에 있다
(전정봉의 21세기 마케팅 교실) 벤처생존은 핵심역량집중, 수익모델 개선에 있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8.04 09:58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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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말부터 IMF경제위기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화두는 '구조조정'이라는 말이었다. 당시 기업의 구조조정의 핵심이 재벌을 위시한 대기업이었다면, 최근에 다시 부상하고있는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은 벤처기업이 아닌가 한다.

사실 벤처기업의 구조조정은 기업이 처한 기본적인 환경과 위기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목적 추진형태 등에서 일반기업의 구조조정과 다른 형태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은 구조조정을 요구받는 시기와 본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시기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상 태동기-성장기-성숙기를 거처서 경영이 가장 어려워 질 때인 쇠퇴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때에 구조조정에 성공을 하면 새로운 도약을 할 수가 있지만 실패를 할 경우
에는 퇴출과정을 거치게 된다. 쇠퇴기의 구조조정은 일반적인 현상과 사례를 의미 할 뿐 이 때가 바람직한 구조조정 시기는 아니다. 오히려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은 쇠퇴기가 아니라 기업성과가 절정에 달할 때인 성숙기에 미리 구조조정을 추진함으로써 쇠퇴기를 거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을 구가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벤처기업의 경우는 시장 자체가 아직 성숙되지 않고 매출과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를 않아서 성장기와 성숙기를 거처보지도 않은 태동기에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구조조정 본질은 성숙되지 않는 시장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벤처기업에서 구조조정의 핵심은 비용축소 보다는 비즈니스모델의 개선 또는 설정을 통하여 현재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구조조정을 인원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의 목적으로 사용하고있는데, 이런 비용 절감은 기업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연결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특히 벤처기업은 기술력과 인력등 무형 자산이 중요하므로 인원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은 핵심인력이 유출되어 사업기반이 무너질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한다.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 벤처기업들은 그 이유와 목적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추진을 해야한다. 이러한 목적은 수익모델의 개발이나 개선을 통한 생존일 수밖에 없으며 생존을 위해서는 현재 벤처기업들이 가진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를 위해 비핵심적인 사업은 정리하고 인력과 자금을 핵심부문으로 집중시키는 효과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필요하면 다운사이징도 추구해야 한다.

M&A 역시 중요한 구조조정의 수단이 된다. 독자적인 생존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한 생존과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될 경우 과감하게 추진을 해야 한다. 또한 이 M&A는 퇴출 수단으로도 사용 될 수고 회수된 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수익 모델을 개선하여 구조조정에 성공을 하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 진다.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인지하고 수익모델로서 가능성이 없으면 M&A를 통한 자금회수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다시 시작 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향후의 코스닥 시장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겸비된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생력이 없으면 도태되고 시너지가 있는 기업끼리 M&A하여 생존전략을 추구 할 것이다.

벤처기업이 한국경제의 튼튼한 기초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여 수익모델 개선에 힘쓰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사업체로 탈바꿈해야 한다.

일반기업의 오너들이 확장경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금만 버티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구조조정의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벤처기업도 이렇게 조금만 버티면 살아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지를 못 한다면 기회를 잃게 된다. 독자적으로 생존하려다가 함께 죽는 것보다는 열린 마음을 통해 함께 사는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관련업체끼리 역할을 분담한다거나, 실질적인 제휴를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업무를 수행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듯 구조조정은 열린 마음이 전제되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회사생존과 가치향상에 도움이 안된다면 포기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성공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다 하여도 건강 할 때 운동으로 병을 예방하듯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구조조정과 혁신과정을 되풀이해야만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것이다.

<韓國마케팅學術硏究所 所長 全正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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