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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세계 굴지의 기업을 키우자
(시론) 세계 굴지의 기업을 키우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8.04 09:56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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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Week는 지난 7월 9일자로 "The Global 1000"라는 제목으로 세계(북미, 유럽, 일본, 홍콩)에서 기업가치(2001년 3월 31일 기준)가 높은 기업 1000개의 순위(기업별, 국가별 기업의 시장가치, 판매액, 자산 등)를 발표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c.의 자료를 이용한 이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0년도와 마찬가지로 2001년도에도 General Electric이 4,860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데 2001년도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2000년도에 top10에 속했던 Intel, Cisco, Nokia, Vodafone, NTT DoCoMo등 정보통신 기업들이 정보통신 산업의 경기가 후퇴하면서 그리고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과도한 투자 등으로 대거 뒷자리로 밀려나고, 대신에 2000년에 1,720억 달러로 20위에 불과했던 Pfizer가 Viagra 덕분에 2001년도에는 2,710억 달러를 달성하여 2위를 차지하였으며 그리고, AOL, Time Warner, Vitigroup, Royal Dutch/Shell. BP Amoco 등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어 가히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으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변화를 가져왔다.

1000대 기업에 속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당연히 미국이 485개로 가장 많은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일본이 139개, 영국이 90개, 프랑스가 49개, 독일이 38개, 캐나다가 36개, 이태리가 28개, 스위스가 20개, 네덜란드가 19개, 스웨덴이 17개, 홍콩이 17개, 오스트레일리아가 16개 기업, 스페인이 12개, 벨기에가 10개 기업, 덴마크가 7개, 핀란드가 5개, 싱가폴이 5개, 아일랜드가 4개, 그리스가 3개, 포르투갈이 3개, 노르웨이가 2개, 포르투갈이 3개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고 시장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판정된 삼성전자의 경우 290억 달러로 나타나 있는데 이를 위의 자료에 나타난 순위에 대비하여 보면 170위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시장가치 금액으로 따져 1000대 기업에 속할 수 있는 우리 나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이외에 SK Telecom(주)(153억달러), 한국통신(139억 달러), 한국전력(121억달러), 포항제철(66억달러) 그리고 현대자동차(주)(56억달러)등 6개 기업만이 포함 될 수 있다.

일반적인 통계자료('99년도, 일부 ''00년도, '01년도 기준)로 볼 때, 우리나라는 인구수에서 약 4,700만 명으로 세계 25위, 국민 총소득 세계13위, 1인당 국민소득 세계 54위, 수출액이 1,436억달러로 세계 12위, 외환보유고는 740억 달러로 7위, 자동차 생산량은 약 200만대로 세계 8위, 선박 건조량은 8,612천G/T으로 세계2위, 1차 에너지 총소비량은 세계 10위, 인터넷 사용 인구 세계 4위, 초고속 인터넷 이용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필자가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와 같이, 우리 나라의 경우 통계학적으로 보면 세계 여러 국가들과 견주어 볼 때 여러 부문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데, 세계 1000대 기업에 속할 수 있는 기업은 6개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다.

기업에 관한 우리 나라 정부의 육성 및 관리 정책이나 기업자체의 시스템이 무엇인가 잘못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 일본, 영국, 이태리 등의 국가와 비교하는 경우에도 규모에 비해 문제가 있는 수치이며, 뿐 만 아니라 우리 나라 보다 경제규모가 적은 국가들과 대비할 경우에도 문제가 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가 무엇이 문제점인지 찾아내어 해결책을 강구하고, 세계 굴지의 기업을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두가 합심하여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이성국 ETRI 기술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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