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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시장 긴급진단) 54Mbps급 핵심칩, 시스템 개발이 관건
(무선랜시장 긴급진단) 54Mbps급 핵심칩, 시스템 개발이 관건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7.21 09:1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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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WLAN, AP 등 1,000억원대 시장 형성
시스코, 루슨트, 3COM 등 외국에 다 내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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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로스 차세대 5GHz 기반 칩 이미 양산 시작
국내업체 아직도 개발 단계 못벗어나...'답답'

"어! 저 사람은 휴대전화도 없고, 전화선도 없고, 랜케이블에 연결도 안됐는데 어떻게 인터넷을 하고 있지?"
최근 사무실이나 병원, 대학, 공장 등에 가보면 이런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즉 건물에 선(線)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비싼 초기구축비용과 유선보다 낮은 전송속도로 인해 저변확대가 되지 않던 무선랜(WLAN Wireless Local Area Network)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람들이 한가하게 책상에 앉아 인터넷을 사용할 만한 여유가 없어지면서 이동성 및 활용반경이 넓은 무선랜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2Mbps에서 11Mbps급으로 전송속도가 높아졌고, 54Mbps 제품도 속속 소개됨으로써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
이런 인기로 인해 올해 국내 관련시장은 약 1,0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005년 세계시장 역시 약 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빠르면 내년부터 유선분야를 앞지를 거라는 무선랜 시장을 집중 조명한다.

▲무선랜의 장단점
무선랜이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동성에 있다. 사용자들은 특정 지역내에서는 어디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일일이 랜케이블이 설치돼 있어야 하고 또 이를 컴퓨터에 꽂아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지 고속의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UTP케이블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땅을 파거나, 벽을 뚫거나, 선을 정리해야 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또 네트워크의 이동, 변경, 추가 될 경우 별도의 작업이 필요치 않아 초기 구축비용이 유선보다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절감 효과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아직도 유선에 비해 전송속도가 느린점과 서비스제공자의 경우 초기비용의 과다소요, 이용자의 경우 고가의 무선랜카드 구입 부담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무선랜 관련 장비
무선랜 시스템은 무선랜카드(WLAN Card), 액세스 포인트(Access Points), 옥외용 랜 브릿지(Outdoor LAN Bridge)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무선랜카드는 무선랜 어댑터라고도 불리는데 유선랜카드와 동일한 역할을 담당한다. 즉 PCMCIA, Cardbus, PCI, USB 포트 타입 등 유선 랜카드와 동일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유선랜카드가 네트워크 운영체제(NOS Network Operating System)와 회선을 연결한다면 무선랜카드는 NOS와 안테나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무선랜카드 장착으로 각 PC들은 액세스 포인트 없이 상호간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다.
엑세스 포인트는 유선랜 시스템에서의 허브(HUB)라고 보면 된다. 현재 대부분의 액세스 포인트는 표준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유선 백본에 연결되어 있는데 안테나를 통해 무선 단말기들과 송수신을 하게 된다. 즉 액세스 포인트가 무선랜 사용자들이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액세스 포인트의 전파범위는 20m∼500m 사이로 여러대의 액세스 포인트 추가로 쉽게 범위를 확장할 수 있으며 기술방식과 구성에 따라 하나의 액세스 포인트 당 15∼250명까지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다.
여러 액세스 포인트가 필요한 대규모 시설의 경우에는 전파망을 겹치도록 구성함으써 사용자가 이동할 때마다 그 움직임을 파악, 전파를 이어줄 수 있으며 특정 사용자의 통신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도 있다.
옥외용 랜 브릿지는 랜을 다른 건물과 연결하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각 건물간에 랜을 연결하려 할 경우 중간에 건물, 도로, 호수 등 장애물로 인해 용이치 않을 경우, 또는 광케이블 포설 비용이 부담스러울 경우 대안으로 사용된다. 특히 지향성 안테나와 함께 사용하면 빠른 데이터속도를 유지하면서 수 km에 걸쳐 적용이 가능해 실제로 전용선 회선 비용 부담을 안고 있는 사업자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무선인 만큼 전파를 전송할 수 있는 안테나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안테나의 종류에 따라 전파의 도달 길이와 방향이 결정돼기 때문이다.
무지향성 안테나(Omnidirectional Antenna)는 모든 방향에 동일한 범위를 갖는 안테나다. 따라서 전파지역내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러 개의 액세스 포인트를 이용해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반구형 안테나(Hemispherical Antenna)는 한 방향으로 폭넓은 범위를 갖는데 길이가 짧은 것이 흠이다. 반면 지향성 안테나(Directional Antenna)는 한 방향으로 길고 좁은 범위를 갖는 것으로 매우 긴 거리 통신에 용이하다.

▲표준화와 주파수 대역 문제
현재 무선랜과 관련한 IEEE의 표준안에는 인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ISM(Industrial Scientific and Medical) 밴드의 2.4GHz를 사용해 2Mbps까지 전송할 수 있는 802.11, 802.11 변복조 기술을 일부 변경해 전송속도를 11Mbps까지 높인 802.11b, 5GHz대역에서 54Mbps까지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IEEE802.11a 규격이 있다.
1999년 IEEE 802.11b가 발표된 이후 거의 모든 무선 관련업체가 11Mbps 제품을 내놓고 있다. 관련업체가 중심이 돼 구성된 WECA(Wire Ethernet Compatibility Alliance)는 각 제품이 이 표준과 호환되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통과하면 'Wi-Fi' 표시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정보통신부가 통신사업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무선랜 기기를 이용해 2.4㎓ 주파수 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2.4GHz기반 규격도 얼마가지 않아 5GHz 대역을 기반으로 한 IEEE802.11a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각종 자료에서 2003년 경부터는 54Mbps 제공 무선랜 제품들이 2.4GHz 대역 제품들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터라시스가 일찌감치 11Mbps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54Mbps 제품군을 내놓았고 시스코, 3COM, 어바이어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서울데이타통신 등 다수 업체가 54Mbps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또한 5GHz 대역 무선랜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초고속 무선랜 포럼'이 결성돼 무선랜 산업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전망
지난해 200억원대에 머물렀던 국내 무선랜 시장은 올해 1,000억원대 까지 급성장 할 전망이다. 11Mbps급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각 대학, 병원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신규입주 건물의 경우에도 무선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 시장은 올해 약 10억 달러, 2005년에는 16억에서 22억 달러까지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무선랜카드의 판매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동성이 강점인 만큼 데스크탑PC용은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노트북용, 포스트PC 정보단말기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른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보여 11Mbps급의 경우 매년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무선랜 시장은 시스코, 루슨트, 쓰리콤, 심볼 등의 업체가 전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도 엔터라시스, Xircom 등 후발업체들의 가세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해결과제
11Mbps급이든 54Mbps급이든 가장 시급한 해결문제는 핵심칩의 개발이다. 현재 IEEE 802.11b 표준에 적합한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칩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인터실과 루슨트 뿐이다. 이중 루슨트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판매하고 있어 대부분의 제품들이 인터실 칩셋을 쓰고 있다. 세계시장의 약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반면 802.11a 표준 제품에 들어갈 핵심칩은 아테로스, 라디에타를 인수한 시스코, 인터실이 올해부터 제품을 내놓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에는 몇몇 반도체 벤처기업들에 의해서만 802.11a 표준 관련 핵심칩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개발 속도가 많이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관련 시스템 개발도 한발 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외국업체들은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들어간 반면 국내 기술은 언제 개발되고 상용화될지 모른는 상황이라 관련시장이 송두리째 외국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무선랜 시장은 학교, 병원 등 일부에 국한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 추세를 볼 때 앞으로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텔, 공항, 공장 등으로 급격하게 퍼져나갈 것이 확실한 상황이라 매년 그에 따른 수천억원대의 관련 장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자들은 핵심칩이나 시스템 개발이 늦어진다면 국가 인터넷망에 시스코 라우터 등 외국장비가 득실거리고 있는 것처럼 또다시 겉만 요란한 빈 수레 신세로 전락 될 수 밖에 없다며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좀더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응으로 기술개발을 일찍 마무리하는 것만이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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