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카드 최근 데이터 고용량화로 소비자 고가품 선호
무선랜 관련 제품과 노트북PC용 PCMCIA타입 랜카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인 랜 관련 제품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 허덕이고 있다.
제품 가격 또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 또한 시들해졌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제품은 허브관련 제품으로 전체적으로 10% 정도 하락했다. 이는 이제 랜 시장이 더 이상 확대되고 있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랜카드의 경우에는 개인 사용자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브의 경우에는 일정 수 이상의 네트워크가 구축될 때 쓰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랜 제품의 경우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제조업체가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유통시장에서의 가격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관련업체에서는 무선랜 서비스 업체들이 유통업체들을 거치기 보다는 직접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있는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거래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유통업체들은 큰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랜카드의 경우 대만산 저가품들의 공세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3COM, 인텔 등 고가품을 찾는 소비자가 10∼20% 늘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고속인터넷 전용선이 대부분의 가정에 구축되면서 저가품들이 대용량 데이터를 받는데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 4∼5배나 비싸지만 처음부터 A/S와 품질이 인증된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기타 UTP케이블, 랙, 테스터기, 패치판넬 등의 제품 가격은 거의 변함이 없었다.
이처럼 랜 장비 유통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네트워크 전문 업체들이 PC부품에 까지 발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제 랜 관련 유통시장은 올해를 버티지 못할 만큼 위축돼 있다"고 말하고 "불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PC 업그레이드 관련 업종으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랜 장비 유통시장에도 올해 안에 일명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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