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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인성 대학사이버교육기관 협의회 초대회장
인터뷰- 정인성 대학사이버교육기관 협의회 초대회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4.28 10:5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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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은 사이버 교육을 담당하는 전국 각 대학의 교육기관들의 협의체인 '전국대학사이버교육기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발족식을 가진 날이다.
그동안 정부주도로 추진돼 몇 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이버대학협의회(회장 곽덕훈)'등 사이버 교육을 위한 부분적인 협의회는 있었지만, 이들이 대학의 사이버 교육기관을 총괄하는 일정한 협조체계의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각 대학이 제공하는 사이버 교육의 체계화와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번 협의회의 발족은 오프라인 교육과는 또 다른 영역에서 사이버 교육이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인성 교수(이화여대 멀티미디어교육원장)를 만나 협의회의 향후 역할과 사이버 교육에 대한 정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다.
교육공학을 전공한 학자답게, 정 교수가 말머리로 꺼낸 것은 "'도구'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한 '내용적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전제였다. 즉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하이퍼링크를 통한 정보공유가 확대되는 등 '사이버'의 특징들은 사이버 교육이 기존 오프라인 교육을 보완하고, 대안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정 교수의 생각이다.
최근 국내 사이버 교육은 양적으로 장족의 발전을 경험하고 있다. 각 대학에서 사이버 상으로 제공하는 교육 내용도 갈수록 풍부해 지고 있고,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식 학위를 인정하는 9개의 사이버 대학이 신입생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사이버 교육의 양적 증대를 질적 성장으로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협의회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사이버상의 교육 제공자들의 '질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현재 각 대학별로 얼마 되지 않는 사이버 교육 운영경험과 사례 공유를 유도할 생각이며 △사이버 교육을 위한 시스템이나 컨텐츠 부분의 기술·시설 표준화를 통해 교육 컨텐츠나 운영체계의 호환성을 확대할 것입니다. △오프라인 교육과는 달리 교육자원에 대한 지원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이버 교육을 위한 법제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물론 협의회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기존 제도교육에 대한 대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던 사이버 영역의 교육활동에, 일종의 '제도화'가 '획일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정 교수는 "기존의 교육제도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고, 그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정 교수는 "사이버 상의 교육활동이 오프라인에 비해서 훨씬 융통성 있게 이뤄질 수는 있지만, 어떤 교육활동이 진행될 때 목표하는 바를 끝까지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또 이를 통해 기존 교육의 제도적인 융통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것도 정 교수의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오래된 사이버 교육의 경험을 토대로 이미 다양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외국과 비교하면 국내 사이버 교육은 아직은 '신생아'에 불과한 단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체계화와 재정적·제도적 지원 등을 통해, 사이버 대학이 △평생교육과 △교육평등화, 또 △여성인력의 사장 방지 등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 교수를 비롯한 여러 교육자들의 노력들이 그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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