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일컫는 인디안썸머.
시작과 함께 끝나버린 그 사랑의 시간이 여자에게는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찬란한 사랑으로, 남자에게는 치유할 수 없는 사랑의 순간으로 기억된다.
인디안썸머는 그래서 '두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의미하기도 한다. 변호사와 사형수라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만드는 것은 멜로 드라마의 중심축인 두 주연배우에게서 기인한다. '물고기자리'에서 강렬하고 지독한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분했던 이미연은 '인디안썸머'에서 생의 모든 것을 단념한... 얼음처럼 차가운 사형수로 분한다. 또한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로 돌아온 박신양. 그의 두 볼에 흘러내리는 애절한 눈물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감독: 노효정 출연 박신양,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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