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베트남 정부가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Vietnam Korea!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이하 V-KIST) 설립 특별시행령을 제정함으로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을 모델로 삼은 V-KIST의 설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등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개발도상국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발맞춰 KIST는 KIST 설립 및 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 정책결정자 및 연구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영문도서 『The KIST Story』를 발간했다.
KIST는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 과학기술 연구소로 출범해 지난 50년간 과학기술개발을
통해 국가 발전에 주요한역할을 수행해 왔다. 『The KIST Story』! 는 이러한 KIST의 발전모델을
산업화과정에서 KIST 역할, KIST 설립, 초창기 관리시스템, 주요성과 등 총 6장에 걸쳐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KIST의 역할과 주요 과학기술
성과를 중점적으로 구성했다.
이 외에도 KIST 설립을 위한 박정희 대통령과 초대 원장 최형섭 박사의 노력, 설립 초기 연구원들의
생활상, 첫 계약 연구 등 연구소 설립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KIST 이병권 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The KIST Story』는 한국이 반세기만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 KIST의 설립 및 발전사뿐만 아니라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이 도서가 개발도상국에게 국가발전의 희망을 전달하는 동시에 과학기술 진보에 한층 더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IST의 역할 및 발전모델을 개발 도상국에 전파함으로써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신규 ODA 사업을 발굴하는 좋은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도서는 10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소개됐다.
앞으로 이 도서는 각 국 대사관, 연구기관 등 국외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개발
도상국 정책결정자 및 연구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IST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과학기술 연구소 설립·운영 및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노하우를 개발도상 국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