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 신사업 글로벌 역량 강화
한전, 에너지 신사업 글로벌 역량 강화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04.21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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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8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삼성SDI와 협력…ESS 분야 시너지 창출

한국전력이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치토세시(千歲市)에서 28M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전은 지난해 일본의 신재생 전문기업과 공동사업개발 협약을 맺은 이후 약 1년에 걸쳐, 사업타당성 조사와 금융협상, EPC·O&M 계약협상을 마무리하고 세계 태양광 주요 시장인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전력신사업 해외진출 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이 협의체를 통해 LS산전 등 국내 기업과 산업은행 등 금융권까지 참여한 가운데 시행하는 첫 번째 해외진출 사례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 엔(한화 1130억 원)으로, 한전은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약 13만대의 태양광모듈을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 중 약 900억 원은 KDB 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신협·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하게 되며, 발전소 건설과 운전·보수는 LS산전이 맡게 된다.

한전은 준공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 원 상당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 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또한 LS산전을 비롯한 총 13개 국내 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약 505억 원의 수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적인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일본의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에 공급하는 본 태양광발전사업은 매우 뜻 깊은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작년 말 총 89.1MW 규모의 요르단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일본 태양광 사업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전 세계적인 과제로 대두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 20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열린 28M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전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전은 19일 본사에서 삼성SDI와 에너지신산업 수출 협력 및 에너지밸리 조성사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 2월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에너지신산업 간담회에서 에너지신산업분야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양사는 이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MOU는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수출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고자 협력하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가 가진 전력과 배터리 분야의 강점을 결합해 해외 프로젝트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스마트 타운 등 미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북미·동남아지역 에너지신산업 ESS분야 수출 프로젝트 공동개발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및 에너지 인터넷 분야 상호 지원 등의 협력분야를 선정했다. 아울러 양사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삼성SDI가 한전과 공동으로 해외 수출프로젝트 및 신에너지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PC =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수주한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O&M  = Operating and Maintenance의 약어로 운전 및 유지보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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