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SKT 사업 완료
1호선 역사 아날로그망 교체
시운전 후 4월부터 본격 운용
열차 안전관리 정보 실시간 공유
달리는 열차 안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시간으로 관계자 전원에게 해당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철도 무전통신을 기반으로 관제실과 기관사, 역무원 간 음성통화나 무전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공주파수를 활용한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LTE-R)을 통해 실시간 영상 전송은 물론 그룹통화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열차 운행 안전과 관리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SK텔레콤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 ‘철도통합무선망(이하 LTE-R)’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LTE-R(LTE-Railway)는 공공주파수를 활용한 LTE 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을 말한다.
양사는 약 두달 간 시운전 등 준비 단계를 거친 후, 오는 4월 경 LTE-R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8월 부산교통공사와 ‘LTE-R 구축 사업’ 계약 체결 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40.48Km 구간의 기존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을 데이터 환경 기반의 LTE-R망으로 전환해왔다.
기존 철도 무전통신에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무전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LTE-R망을 통하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긴급상황 발생 시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기관 등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한 번에 공유해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LTE-R망을 통해 역무원이 역사 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안내·긴급 방송을 하거나 시설관리, 유지보수 인력의 스마트폰에 열차 접근 경고를 알리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SK텔레콤의 LTE-R 구축 현장에는 김포시, 서울메트로, 공항철도 등 다양한 국내 철도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시운전 기간 중에도 국내외 관련 기관 및 단체의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LTE-R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TE-R 구축에 설치된 모든 설비와 장비는 삼성전자,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기업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적용됐다.
삼성은 기지국과 중계기를, 사이버텔브릿지는 무선·그룹 통화를 위한 PTT서버, 콜서버, LTE-R용 무전기, 관제를 위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맡았다.
SK텔레콤은 외산 장비를 활용하던 열차 무전 설비 시스템을 국내 기술 기반의 장비로 대체하면서,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심상수 인프라Biz. 추진본부장은 “기존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LTE-R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향후 재난망 구축에도 LTE-R 운용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