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79개사 설문
국내 제조업체들이 내년에 채용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IT업종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 제조업체 절반가량이 올해보다 확대하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했으며 조사대상 기업은 대기업이 101개사, 중소기업이 178개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70%)와 석유화학·정제(61.5%)는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자동차(47.7%), 기계장비(40%), 철강(35%) 등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채용규모를 보면 IT의 경우 채용규모 확대를 계획한 기업 비중(52.6%)이 축소를 계획한 기업(10.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10%이상 확대를 계획한 업체 비중이 25%지만 10% 이상 축소를 계획을 갖고 있는 업체 비중도 25%로 나타나 업체 간 채용규모의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기계장비의 경우 채용 계획이 없는 업체 비중이 높았다.
채용규모 확대 요인으로 '직원 퇴직에 따른 충원'이 가장 높았으며 우수인력 확보 차원의 채용구모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 생산 증가 등 업황 호조가 뒤를 이었다.
IT분야의 경우 '우수인력 확보차원의 채용규모 확대'와 생산 증가 등 업황 호조로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채용규모 축소 요인으로 인건비 부담, 생산 감소 등 업황 부진, 최근 인력 충원에 따른 채용규모 축소 순으로 나타나 해당 산업의 업황 부진 이외에도 인건비 부담, 보수적인 고용 형태 등이 채용규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