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업계 해외진출은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10년간 해외 사업 경험이 있는 강소기업 대표의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ICT 분야에서 '코리아'란 국가 브랜드만으로도 경쟁력을 가지는 지금을 놓치면 앞으로 해외 진출의 문은 점점 좁아진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업계에 해외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먹거리다. 지난 2월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업체의 24%가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외진출의 벽은 전문공사업체가 홀로 넘기에는 너무 높다. 독자 진출할 경우 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언어 문제, 보증과 현지 고용 문제, 법률과 노무 관련 이슈가 애를 먹이며 시간과 비용을 앗아간다. 대기업 하도급으로 나가면 공사비의 60% 정도를 받기 때문에 적자가 불보듯 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공사를 하면 망한다'는 얘기가 업계에 파다할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국내 업계의 기술경쟁력이 너무 아깝다. 역량있는 업체들이 지금 길을 잘 닦아준다면 세계가 우리 시장이 될 승산이 있다.
정부의 지원도 필수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 지원 시 일정 규모 이상 사업에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강제하는 등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기업들도 세미나, 간담회 등을 통해 성공·실패 사례 및 지원제도, 국가별 인증기술제도 같은 주요 정보들을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해외건설협회에서는 관심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세미나와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공사협회에서 최근 발간한 정보통신공사 해외진출 매뉴얼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