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성골퍼들은 드라이버샷을 한 다음 남은 거리 때문에 대부분 우드 클럽을 잡아야 될 때가 많은데 우드 샷이 생각만큼 잘 뜨지 않고 일명 뱀샷으로 고생을 토로하는 레슨자들이 많이 있다. 거리가 많이 남아 있더라도 차라리 세컨샷을 아이언이나 유틸리티로 그린 주변까지 가서 어프로치 샷으로 파세이브를 할 걸 하고 후회하지만 실제 멀리건을 쓰고 다시 샷을 한다 해도 우드의 유혹을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게 또 골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이리 우드가 어려운걸까? 생각만큼 잘 뜨지 않고 땅바닥을 헤집고 다니는 뱀샷이 많은 것일까? 뱀샷이라고 하는 것은 토핑성 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아이언보다 우드가 토핑이 많이 발생하는가 하는 질문들이 많이 있다. 우선 우드와 아이언의 차이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을 예측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첫째, 헤드구조와 무게 차이이다. 아이언헤드는 하단부 솔 부분이 좁고 무게가 상대적으로 30~40g정도 무겁기 때문에 볼에 임팩트 되는 동시에 쉽게 잔디밑을 깊숙이 파고든다. 하지만 우드의 경우는 헤드 하단부 솔이 넓고 가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땅이 잘 파지지 않고 볼에 임팩트 되면서 잔디를 쓸어치게 된다. 따라서 우드의 경우 임팩트 타이밍이 조금 늦게 되면 볼을 깊숙이 치지 못하고 아이언보다 상대적으로 토핑의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둘째는 심리적인 부분인데 우드를 잡는 순간 대부분 비거리를 많이 내기 위해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임팩트시 충분한 릴리스를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아이언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헤드가 빨리 들리면서 토핑성 볼이 발생한다.
해결책으로는 다운스윙시 헤드를 좀 더 빠른 타이밍으로 떨어뜨려서 볼에 진입하는 입사각도를 낮게 하는 것과 임팩트시 충분히 릴리스를 해서 손목에 힘을 빼줘야 낮고 길게 쓸어 칠 수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다운스윙시 허리턴에 의해 몸통회전이 될 때 상체 어깨도 같이 앞으로 돌아나가면서 입사각도가 낮아지지 않고 가파르게 임팩트 된다는 것이다. 물론 선수들이나 아마추어 고수들은 확실히 상하체 분리가 돼 허리턴이 되더라도 어깨가 오른쪽에서 바로 떨어져 충분한 공간과 임팩트 타이밍을 가져가지만 일반 아마추어는 상하체 분리가 잘 안돼 헤드가 다소 늦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원포인트 레슨은 다운스윙시 볼에 놓여있는 위치보다 오른쪽 10cm정도에 클럽헤드를 바로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 던져주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 해결책으로는 다운스윙시 상하체 분리 연습을 많이 해서 오른쪽에 충분한 공간과 임팩트 타이밍을 확보하고 척추각을 유지하면서 손목릴리스를 하면 충분히 우드 샷의 고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