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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난망, 상시대응 효과 ‘톡톡’ 그룹통화 기능은 ‘글쎄’
[단독] 재난망, 상시대응 효과 ‘톡톡’ 그룹통화 기능은 ‘글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4.20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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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라인 구성…빠른 상황전파 ‘탁월’

영상송출 등으로 현장 파악 큰 도움

통합단말·음영지역 상용망 연계 절실

그룹 생성·삭제 불편…완성도 높여야
18일 열린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춘계 워크숍’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시행된 재난망 시범운용 결과가 발표됐다. 인형석 팀장이 재난망의 성과와 향후 개선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8일 열린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춘계 워크숍’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시행된 재난망 시범운용 결과가 발표됐다. 인형석 팀장이 재난망의 성과와 향후 개선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지역 일대에 시행됐던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의 운용 결과가 발표됐다.

공공안전통신망 포럼은 ‘공공안전통신망(Safe-Net)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2018년도 춘계 워크숍을 18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과 관련한 산·학·연·관 160여 관계자가 참석해 재난망 사업성과 보고 및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강릉, 평창, 정선 지역 지자체 및 경찰·소방 등 실제 재난망을 시범운용한 주체들이 사용 소감과 미비점을 진단해 향후 재난망이 가야할 방향이 제시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범사업은 강원도 올림픽 종합상황실과 평창조직위 운영센터에서 지난 2월1일부터 3월18일까지 36일간 시험운영 됐다.

그 결과, 재난망의 장점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체계로서 역할이 컸다는 것이 실사용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재난망 운영을 총괄한 인형석 팀장은 “유관기관 대표 그룹이 하루 2회씩 시험통화를 실시해 항시 상황유지 및 신속한 응답으로 재난 비상사태에 철저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재난망은 도·시군 상황실 간 직통 핫라인으로 구성돼 신속한 재난관리가 가능했으며, 재난현장 보고 및 영상 송출이 가능해 본부의 상황판단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의 정대영 소령은 “지진, 폭설예보, 산불 등 사건·사고를 전파 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특히, 폭설예보를 전파받고 그에 대한 조치 방안을 재난망으로 빠르게 전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소령은 재난망의 GPS(위성항법장치) 기능의 요긴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재난망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는 유관기관 관계자의 위치까지 확인이 가능해 즉각 대응의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재난망이 개선돼야 할 점도 만만치 않게 거론됐다.

가장 큰 문제는 단말기 자체에서 제기됐다.

기본적으로 개인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기존 기관별로 사용하던 UHF·VHF 무전기에 더해 재난망 단말기까지 갖고 있어야 해 한사람이 너무 많은 단말기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했다는 지적이다.

통합 단말기의 필요성이 절실하며, 소방 디지털무전기용 앱을 재난망용 단말기에 설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원경찰청 김선성 전산주사는 재난망의 기지국 관련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상용망을 배제하고 자체 기지국만으로 전 구간의 무선통신은 불가능했다”며 “특히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 등은 불통인 경우가 많아 상용망의 기지국을 최대한 활용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난망의 대표 기능인 그룹통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룹 구성원 중 1명이라도 종료하면 그룹이 삭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룹 생성시에도 3명 이상의 통신망 전원이 온(ON) 상태에 있어야 그룹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불편으로 지적됐다.

강원소방청 정만수 팀장은 “인사 이동시 사용자 관리, 그룹관리 등의 설정을 두세번 반복해야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연계해 재난별 그룹통화를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무전내용이 녹음되는 기능이 있으나 저장이 안 되는 사례가 속출했다는 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긴급무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개선사항으로 제기됐다.

김 남 공공안전통신망 포럼 운영위원장은 “지금 깔아놓은 망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며 본 사업이 단계별로 진행되면서 개선될 것”이라며 “그간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여러 이슈들이 해결된 만큼,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재난망을 어떻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쓸 것인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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