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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7. 문경주조 ‘오희’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7. 문경주조 ‘오희’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8.04.30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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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다양한 기념일과 행사가 많은 달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기억에 남는 선물을 선택하기가 쉽지않다.
     특별한 날, 행사에서 우리술을 활용해 보자.

 

선홍빛이 매력적인 '오희'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건배주로 등장해 세계 정상들을 매혹시킨 선홍빛 술 '오희'.

백두대간의 장엄함을 간직한 경북 문경. 그중에서도 가장 오지인 동로면에 위치한 술도가 문경주조에서 탄생한 이 술은 전통 막걸리보다 투명하고 탄산 맛이 강하다.

10년 전 세상에 없는 새로운 생막걸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홍승희 명인은 오미자로 맛과 향을 낸 생막걸리를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생막걸리를 만들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특히 과일이 들어간 술은 반드시 살균을 거쳐야 한다는 주세법이 큰 난관이었다. 살균은 막걸리 균을 죽이는 것이기에 그것에 맞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자신 있으니 제발 만들게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건의, 따지기를 반복하면서 주세법을 개정했고 그 결실로 오미자 생 막걸리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그리고 10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전통주를 대상으로 평가·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오희를 올림픽 만찬주로 선정했다. 오미자의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을 상징해 다섯 가지 맛의 즐거움 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희가 올림픽 화합 정신의 오륜마크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술은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활용해 투명한 장밋빛과 향긋한 과실 향으로 시각과 후각을 매혹시킨다. 특히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탄산가스 함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를 통해 입안에서 톡 쏘는 상큼한 청량감이 뛰어난 막걸리다. 막걸리 제조시 포도당 첨가량을 조절해 발효과정에서 효모가 만드는 이산화탄소(탄산)함량을 높여 발포성을 향상시켰다.

오희는 1차 발효로 완성된 오미자 막걸리에서 맑은 술만 걸러 2차 발효를 한다. 이런 이유로 기존 막걸리에 비해 맑고 가볍다. 병 아래 가라앉은 침전물이 다른 탁주와 비교될 정도로 적게 깔려있다. 발효공정에서 막걸리 침전물을 최소화해 텁텁한 맛을 줄였기 때문이다.

적은 침전물은 옷에 묻어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남는 등의 문제가 적어 샴페인처럼 축배주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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