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TU연구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표준화위원회(SG17, 의장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한 양자암호통신 보안 관련 신규 과제 2건이 채택돼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채택된 과제는 양자암호통신 보안 핵심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 과제를 통해 통신사업자 관점에서 양자키 분배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암호 화, 암호통신 등 부가서비스를 실제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기술을 정의하는 프레임워크와 양자 키의 보안 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난수발생기의 보안구조에 대한 표준화 연구가 수행될 예정이다.
신규 연구과제 책임자로는 SK텔레콤의 곽승환 랩장이 선임돼 향후 양자암호통신 보안 분야의 표준화 방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지난 7월 SG13 (미래 네트워크) 회의에서 KT를 중심으로 한국 대표단이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용 서비스, 네트워크 구조, 인터페이스를 위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가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이후 이번 9월 SG17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보안기술을 정의하는 프레임워크가 추가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되는 성과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분야 최고 권위의 공적 표준화 기구인 ITU에서 양자통신 관련 표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한국 대표단은 이번 국제회의에 국가기고서 21건과 섹터기고서 10건을 제안해, 사물인터넷 보안 관련 국제표준 1건의 최종 승인과 총 5건의 국제표준 예비승인, 총 5건의 신규 표준화 아이템 승인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분야에서도 한국의 기술력이 국제표준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표준회의(IEC) 공동기술위원회(JTC 1) 산하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 표준화위원회(SC 35)' 의장으로 김지인 건국대 교수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1월 제42차 SC35 국제표준화 회의를 한국이 유치했다고 전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람과 컴퓨터 시스템·프로그램 간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컴퓨터 키보드부터 스마트기기 등의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 간 인터페이스에 대한 표준화가 SG 35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손의 움직임을 이용한 제스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다양한 스마트기기 등에서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기반 가상 키보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낭독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음성 번역을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최신 정보통신환경에서 필수적인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