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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지구 3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지역 중소 시공업체 참여 길 ‘활짝’
갑천지구 3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지역 중소 시공업체 참여 길 ‘활짝’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11.2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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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구서 약 121억 집행
지방계약 예규로 적격심사

적정공사비 확보 등 기대
공사協 입찰개선 활동 결실

통합발주 둘러싼 갈등 딛고
대전도시공사와 합의점 도출

대전도시공사가 발주한 ‘갑천지구 3블록(BL) 분양아파트 건설공사’에 대전지역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당초 143억 원 규모의 단일 정보통신공사가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해당 공사를 3개 공구로 분할해 전문 시공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사업의 틀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지역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은 각 공구별 입찰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의 원도급업체인 계룡건설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갑천지구 3BL 건설공사’의 정보통신공사 하도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갑천지구 BL 분양아파트 건설공사’ 중 정보통신공사는 3개 공구로 나뉘어 집행된다.

각 공구별 추정금액은 △1공구 53억6700만원 △2공구 19억1400만원 △3공구 21억1700만원이다. 이들 3개 공구의 추정금액을 모두 합하면 93억98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관급자재 구매 비용 등을 더하면 총 공사금액은 120억88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당초의 추정금액 143억원보다 약 15.7% 적지만, 원도급업체가 수행한 실시설계금액이 제외된 것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공사금액이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전기공사 금액이 당초 추정금액 대비 58.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정보통신공사 금액이 매우 높게 책정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전기공사의 경우 당초 추정금액이 262억3200여만 원에 달했으나, 최종 공사금액은 107억7900만원으로 결정됐다. 전기공사 중 케이블 포설공사를 계룡건설이 직접 시공하기로 하면서 공사금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계룡건설은 지방계약법령에 수반된 적격심사 세부기준을 적용해 입찰참가자의 수행능력과 입찰가격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 제2장 시설공사 적격심사세부기준에 따라 입찰참가자의 수행능력과 입찰가격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의 낙찰률은 86.7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공업체의 적정공사비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갑천지구 3BL 분양아파트 건설공사’는 추정금액이 총 3179억 원에 이르는 대형공사로, 지난 2016년 4월 첫 발주 때부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대전도시공사는 해당 공사를 공종별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발주 했으며 극소수의 종합건설업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술제안형 입찰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지역 중소시공업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회원들은 관계법령에 입각해 정보통신공사를 반드시 분리발주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전문 시설공사의 품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보통신공사를 반드시 분리발주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대전·세종·충남도회는 2016년 10월 6일 협회 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대전도시공사의 부당한 입찰 추진과 이를 묵인하는 대전시를 강하게 규탄했다.

대전도시공사는 행정편의 위주의 논리를 앞세우며 통합발주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대규모 공공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관련업계의 정당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전도시공사와 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등 유관단체는 2016년 10월 17일,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에 이른다.

상호 합의는 ‘갑천지구 3BL 분양아파트 건설공사’를 구성하는 정보통신공사 등 전문영역의 시설공사에 지방계약법 관련규정을 적용해 중소 전문업체의 사업 참여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대전·세종·충남도회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시설공사에 지역의 중소 시공업체가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전·세종·충남도회 홍순철 전임 도회장과 김일수 현 도회장이 합리적인 사업추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처럼 값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대전도시공사는 2016년 12월 계룡건설 컨소시엄을 낙찰예정자로 선정했으며, 2018년 8월엔 이번 공사에 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한편, 갑천지구 3BL 정보통신공사 입찰에 참가하려면 대전광역시에 주된 영업소를 둔 정보통신공사업체로서 2018년 시공능력평가액이 추정금액 대비 1배수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11월 26일 열리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등록을 해야 하며, ‘KG2B(www.kg2b.com)’에도 사전등록을 마쳐야 한다.

계룡건설은 오는 11월 27일부터 30일(마감시간 오후 2시)까지 정보통신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전자입찰을 진행한 후 11월 30일 오후 5시 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적격자 통보는 12월 7일로 예정돼 있다.

갑천지구 3BL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대전도시공사]
갑천지구 3BL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대전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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