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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다시 만난 음악인 '프레디 머큐리'
영화로 다시 만난 음악인 '프레디 머큐리'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12.1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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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화물 노동자에서 세계적 뮤지션 변신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퀸 재조명
프레디 머큐리. [사진=freddiemercury.com]
프레디 머큐리. [사진=freddiemercury.com]

공자는 "인(仁)은 시(詩)로 시작하고, 예(禮)로 서고, 악(樂)으로 완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한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많은 음악과 음악가가 나왔지만 최근 일생이 영화화되면서 주목을 끄는 뮤지션이 있다.

비행기 화물 노동자에서 음악인으로 변신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프레디 머큐리'다.

그의 삶을 각색한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최근 개봉됐다. 영화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에서 그가 활동했던 그룹 '퀸'의 전설적인 무대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배우 라미 말렉이 프레디 역을 맡았는데 제법 그럴싸하다는 평가다. 영화 마지막 부분인 퀸의 공연 장면은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한다'는 웅변에 가깝다.

영국령 잔지바르 출신으로 조로아스터교 집안에서 태어난 그의 원래 이름은 '파로크 불사라'다.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던 그는 밴드 '퀸'을 결성,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돌며 공연을 펼치면서 팬들에게 아이돌(우상)이 된다.

하지만 음악적 재능이나 업적과 달리 프레디 머큐리 본인의 삶은 굴곡이 많았다. 이는 인종적 차별도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프레디는 인도계 파시족, 즉 영국에서도 차별받기 쉬운 아시안 인종이었고 뿐만 아니라 영국으로 이민을 온 사람이었다. 동아프리카에 위치한 섬 잔지바르는 1964년 술탄정이 전복되고 공화정이 수립되면서 기존 지배계층들이 학살·추방된 역사를 갖고 있다. 그의 가족도 그 사건으로 쫒겨나듯이 영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엘튼 존은 "만약 프레디 머큐리가 영국에서 태어난 유럽인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레디 머큐리. [사진=freddiemercury.com]
프레디 머큐리. [사진=freddiemercury.com]

또한 프레디의 일생을 조명했던 BBC 방송은 그를 양성애자라고 말한다.

그에겐 약혼녀였던 메리 오스틴 외에도 짐 허튼이란 동성 애인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디와 처음 만났을 당시 짐 허튼은 사보이호텔 소속 미용사였다. 프레디는 이밖에도 독일의 여배우 바바라 발렌틴, 독일의 레스토랑 경영자였던 남성 빈프리드 키르히베르거 등과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성적 사생활 때문일까. 그는 전성기 시절에 이미 에이즈 양성 판정 사실을 통보받고 얼마 뒤인 1991년 11월 24일, 45세의 나이에 사망한다.

그가 죽은 뒤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기리는 팬들은 영국으로, 잔지바르로 순례 여행을 떠난다. 'We Are The Champions' 등 유명한 곡이 여럿 남아있어 음악가인 프레디 머큐리의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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