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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여행에서 뷰티까지…‘실버 크리에이터’ 후끈
먹방, 여행에서 뷰티까지…‘실버 크리에이터’ 후끈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1.0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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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인터넷,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실버 서퍼(silver surfer)'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세대들과 교감하는 실버 크리에이터가 뜨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공유나 1인 방송 사이트 등에서 이들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이들은 먹방이나 뷰티 등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도 다루지만, 이들의 인기 포인트는 영상을 통해 전해지는 오랜 삶의 희노애락과 감동, 내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푸근함과 따뜻함이다.

 

◆ 박막례 할머니

박막례 할머니.[사진=유튜브]
박막례 할머니.[사진=유튜브]

올해로 73세를 맞은 박막례 할머니는 평생 홀로 식당을 운영하다 치매 위험군 진단을 받은 후 손녀가 함께 떠난 호주 여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후 영상이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다.

‘할머니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지는 영상들은 비빔국수 만들기, 계모임 나갈 때 화장법 등 정보전달 콘텐츠부터 해외 여행, 식당 은퇴식, 손자 상견례 등 그때 그때 다르다.

구수하면서도 찰진 그녀의 전라도 사투리와 ‘염병’ 등의 욕이 속출하는 콘텐츠들은 기본적으로 웃기지만. 치매 언니와의 여행이나 50대 자녀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는 영상 등에서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굴곡과 그것을 웃음으로 이겨내는 할머니 가족들의 방식과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1월 현재 구독자 62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7월에는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구글 본사에 대한민국 크리에이터 대표로 초대받은 영상도 볼 수 있다.

 

 

◆ 김영원 할머니

김영원 할머니.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김영원 할머니.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에서 ‘TV영원씨’라는 채널을 통해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원 할머니(82세)는 구독자 16만명을 보유한 ‘먹방 전문’ 크리에이터다.

젊은 먹방 크리에이터들에 비하면 먹는 양은 보잘 것 없지만, 1년 전 올린 영상들의 조회수가 100만회를 가볍게 넘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아직도 수줍음을 타시는 것 같은 할머니의 고운 웃음을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 할머니와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정겨움과 따뜻함, 편안함이 느껴진다. 영상을 틀어놓은 채 어느새 편히 잠이 들었다는 ‘간증 댓글’들도 재미있다.

요즘 유행하는 먹거리들을 할머니가 먹는 내용이 전부인 영상에 쏟아지는 관심과 인기는 요즘 세대의 할머니의 정에 대한 목마름과 그리움의 반증이기도 하다.

 

◆ 진영수 할아버지

진영수 할아버지.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쳐]
진영수 할아버지.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쳐]

1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방송자키(BJ)로 활동하고 있는 진영수 할아버지는 ‘오작교 BJ’라는 활동명으로 14년째 활동 중이다.

할아버지의 방송을 즐겨찾기로 등록한 애청자 수는 7만3424명에 육박하고 방송시간은 5만8070시간. 누적 시청자 수는 388만5650명이나 된다.

방송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아 '베스트BJ'로 선정되기도 했다.

목사로 은퇴한 뒤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싶어 방송을 시작했다는 할아버지의 방송은 남자친구의 바람, 취업 문제, 짝사랑 등 인생 상담이 주를 이루며 24시간 열려 있다.

할아버지가 자리를 비우실 때는 시청자들끼리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건강을 살피는 채팅들이 이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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