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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자금사정 나쁜 기업, 은행 대출 더 힘들어진다
[이슈] 자금사정 나쁜 기업, 은행 대출 더 힘들어진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3.1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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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경제연구소, 경기·대출 상관관계 진단

부실징후 중소기업 대상
위험관리 더욱 강화할 듯

앞으로 부실징후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위험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뜻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라 중소기업 신용에 대한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와 궤를 같이 한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대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보고서는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37조6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17년 다음으로 많았다.

2015년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대비 5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이 늘어난 게 주된 이유였다. 이에 더해 기업구분 변경 등의 요인도 대출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7년엔 대출 증가액이 41조6000억원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생산적 금융 추진 △자금부족에 따른 운영자금 수요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으로 작년 4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기초자료를 토대로 올해 기업대출 동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전망했다.

우선 은행권 대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담보가 충분한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경제의 둔화 가능성 등으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상승하면서 부실징후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리스크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C등급 또는 D등급을 받은 부실징후 중소기업은 모두 180개사로 전년도 174개사 보다 6곳이 증가했다.

C등급은 부실징후가 있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D등급은 부실징후가 있고 경영정상화 가능성도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의 경우 C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61개사로, 전년도 48개보다 13개가 줄었다. 하지만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의 수는 132개로 전년도에 비해 19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부실채권비율 및 대출 변동치도 올해 기업대출 여건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기여신부실채권비율변동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중소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올해 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런 여건을 감안할 때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량 중소기업 확보를 위한 시중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성장성이 있지만 담보 등이 부족한 혁신기업의 경우 ‘파이낸싱 갭(Financing Gap)’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예상했다.

‘파이낸싱 갭’이란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기업이 정상적으로 자금을 대출받거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규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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