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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형 동접지판으로 경제·효율성 일석이조"
"망사형 동접지판으로 경제·효율성 일석이조"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9.06.2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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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컴퍼니] 민병수 승혜전력 연구소장

기존 동봉·동판·동선 한계 극복
3차원 접지로 토지 접촉면적 극대화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다짐
민병수 소장이 망형 접지판을 들고 있다.
민병수 소장이 망형 접지판을 들고 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각종 기계와 가전 제품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서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의도되지 않은 전기의 흐름은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히곤 한다. 누전이나 벼락이 그런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생활에 도입한 기술이 '접지'다.

금속은 전기를 흐르게 하는 '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구리(동)는 경제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탁월해 접지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산업현장에서는 동을 재료로 하는 동봉, 동판, 동선 등을 접지 자재로 써왔다.

동봉의 경우 해머로 타격을 가해 땅에 심어야 하는데, 동의 물리적 강도는 해머의 타격을 견딜 수 없을 만큼 무르다. 이 때문에 철로 된 막대에 동 피막을 입히거나 동을 도금한 제품이 쓰인다.

하지만 동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피막이나 도금이 벗겨지게 되고, 습기에 노출된 땅 속에서 부식이 일어나게 돼 결국은 접지성능이 저하되곤 한다.

동판의 경우에는 동이 많이 사용되므로 경제성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동선을 바둑판 모양으로 매설하는 '메쉬 접지'의 경우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다. 하지만 이 접지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넓은 부지가 요구된다.

승혜전력이 개발한 망형 접지판은 이 메쉬 접지를 개선한 제품이다. 동일한 면적의 동판과 망형 접지판의 접지저항을 측정한 성능 검증 실험 결과, 망형 접지판이 동판을 능가하는 접지 성능을 나타냈다고 승혜전력은 강조하고 있다.

민병수 승혜전력 연구소장은 이 같은 결과가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동판 시공의 경우 굴착 표면을 완벽하게 정지 작업한다 하더라도 동판 아래 부분은 자연 침하에 의해 틈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주요 방전 부분인 동판의 아래쪽 접촉 면적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작은 입자의 토지보다는 자갈 등 굵은 입자의 토질의 경우 더욱 심하게 발생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망형 접지판 설치 현장.
망형 접지판 설치 현장.

이에 반해 망형 접지판은 망의 눈금사이로 토지의 입자가 유동되는 특징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접촉 상태가 치밀하게 돼 접지의 핵심인 접촉면적을 확보 하는데 유리해 접지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망형 접지판은 시공 면에서도 편리성을 가진다.

망형 접지판의 경우 건축물의 터파기 또는 기타 매설물 시공과 같이 시공하기 용이하며, 같은 접지 성능을 얻기 위해 필요한 자재의 중량이 적게 소요되므로 운반 및 취급이 편리하다고 민 소장은 강조한다.

승혜전력이 생산하는 망형 접지판은 '익스텐디드 메탈라스 망'이라는 격자구조 로 최근에 도로 경계나 낙석방지망으로 사용되는 망과 동일한 형상이다.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동판을 격자로 자르고 늘려 면적을 3~10까지 확대하게 된다. 따라서 동일한 면적의 동판과 비교할 경우 가격은 1/3~1/10까지 낮아진다는 결론이다.

그는 "망형 접지판은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접지 효율을 실현'해 재료량을 획기적인 절감할 수 있어 가격과 시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자평했다.

민 소장은 향후 이동통신 기지국 및 CCTV 타워 기초 시공에 적합한 접지방법 시험을 완료하고 관련 접속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인화·사유화에 따른 접지설비의 민원요소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소 면적의 대지에서 낮은 접지저항 특성을 갖는 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업 고도화에 따른 접지 기술 확보를 통해 반도체·의료 등 첨단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해외건설 진출 업체와도 협업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 소장은 "망형 접지판은 전기를 땅속으로 신속하게 흘려보내는 접지장치의 본질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생산의 편리성까지 갖춘 특허 제품"이라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에 공헌 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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