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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일자목이 건강을 위협한다
[한방칼럼] 일자목이 건강을 위협한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09.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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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길목은 길의 중요한 통로라는 뜻입니다. 길목을 줄여 목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길목이 중요한 이유는 길목을 통해 이쪽과 저쪽이 연결되어 많은 것들이 소통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도 길목처럼 중요한 부위들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목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 손목 그리고 발목이 그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목은 생명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목에 문제가 생기면 목의 근육이 긴장하고 신경 혈관 등의 소통이 안 되어 생명유지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목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이 잘못된 균형을 이루면 목뼈를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가져옵니다. 경추의 긴장이 강하게 형성되면 두개골의 후두골(뒤통수) 부위와 닿아있는 경추 1번 신경과 경추 2번 신경이 압박을 받아 후두통이나 전두통 등이 유발됩니다. 더 심하면 경추 디스크 탈출로 인한 손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목이 크게 꺽이면 신경을 다쳐서 전신마비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혈액순환 장애가 누적되면 뇌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져서 중풍이나 치매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목의 긴장이 형성되는 것은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른 잘못된 목의 자세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 경추의 잘못된 자세뿐만 아니라 다른 척추(골반, 요추, 흉추)의 균형이 틀어져서 경추의 균형이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목보다 먼저 문제가 된 척추를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외에도 목의 구조적인 문제가 오기 전에 얼굴이 붓는 증상, 잦은 상기, 안면홍조, 눈, 코, 귀, 입의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몸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면 점점 목의 긴장이 형성되게 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업무나 숙제를 할 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바른 자세를 하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할 때 되도록 목에 무리가 되지 않는 습관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자세인 바른 앉은 자세를 소개하면 두 발의 발끝이 수평이 되게 하고 안쪽 면이 평행이 되게 하고 양발과 좌골 그리고 허벅지에 몸무게를 분산시키고 목이 너무 숙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른 자세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를 눈높이로 높이고 스마트폰을 들고 보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치미병(治未病)이라하여 병이 오기 전에 치료하라고 가르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니터, 스마트폰 그리고 책은 보통 내려다보기에 일자목을 유발하기가 쉽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보고 컴퓨터로 공부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점점 일자목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경추 디스크 탈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나이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풍과 치매에 걸리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것도 목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이를 막론하고 일자목을 유발하는 잘못된 자세에 대해 주의하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목은 우리의 건강을 확보하는 길목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바른 자세와 좋은 습관으로 목을 확보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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