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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소프트웨어적 사고(思考)의 생존확률
[전문가 시각] 소프트웨어적 사고(思考)의 생존확률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9.10.0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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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지털융합직업전문학교 대표
서일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겸임교수

1600년대 인간이 톱니바퀴 기어를 사용하면서 등장한 기계식 계산기는 1800년대 전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전기기계식 계산기를, 1900년대 전자를 사용하게 되면서 전자계산기를 발명하게 됐고, 1960년대 들어 실리콘을 소재로 한 반도체를 사용하면서 전자회로를 마이크로 칩에 담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니 이는 급기야 모든 사물ㆍ객체에 전자제어장치를 탑재ㆍ내장하는 모바일 초연결 사회를 실현 시켰다.

이 급변한 환경 앞에 지금 인류는 이를 반기기보다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든 자연적 설계의 존재인 지구 생명체와 자연 법칙 속에 수백만 년간 공존하며 살아오던 인류는 이제 인간 설계에 의한 지능형 제어회로를 내장한 무수한 사물들과 함께 살아가야한다. 이제는 더 이상 생물적 뒤치다꺼리 하지 않아도 되는 지능형 전자 반려동식물과 지능형 전자 애인 또는 지능형 전자 말동무와 인생을 살아가는 세상이 열린 것인데, 이는 향후 인간의 생존 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과 어울려 살거나 자연 생물과 어울려 사는 기회 보다 지능형 사물과 함께 사는 시간이 확대되는 상황이 형성될 것이고, 이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능형 로봇으로의 인간 노동 대체 현상이 일어날 것이 자명하고 경쟁력을 잃은 인간은 빠르게 도태돼 갈 수 있다.

과거 20세기에는 인류가 "컴퓨터적 문제해결" 방법으로 속도 경쟁력을 높여 왔고 21세기 현재에는 "소프트웨어적 설계" 방법을 통해 그간의 물리적 문명 건설의 후폭풍인 환경적 부작용 해소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가 다 지나기 전에 이미 도래할 것으로 보이는 가까운 미래의 인류 환경에의 생존 경쟁력은 어떠하단 말인가.

초연결 사회에서는 인간과 관계된 모든 생물과 미생물에 지능형 전자회로가 내장돼 각자의 인지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거대하게 프로그램된 일체의 동기화 된 사회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는 삶의 주체인 인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전제를 한다면 핵심 inside에 위치한 인간은 여타 객체와는 다른 소양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에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소프트웨어적 사고" 능력 여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적 제어장치를 장착한 모든 객체는 그 주체인 인간을 중심으로 돌게 될 것이니, 이에 모든 사물에 대한 인간과의 관계성 설계, 모든 비즈니스에 대한 초연결 설계, 모든 자연 환경에 대한 최적화 설계뿐만 아니라 결국 인간끼리의 관계에 조차 인간이 구축한 초연결 문명이 개입하게 될 것이다. 이에 이러한 지능적 사회 설계가 가능한 인간의 생존율이 훨씬 높을 것이 자명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초연결의 객체로 머물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 100억에 가까운 인구 모두가 주체가 될 수 없다면 결국 정보처리 기술력 여부와 크게 관계없이 "소프트웨어적 사고" 능력의 한계만큼 생존력이 생기게 될 것이고 먼 미래에는 환경에 적응한 인류 객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우리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천천히 서서히 다가오길 희망하나 미래의 속도는 알 수 없다. 그러므로 하루 빨리 서둘러 "소프트웨어적 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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