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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골든타임 위기…민간 중심 생태계 구축"
"4차산업혁명 골든타임 위기…민간 중심 생태계 구축"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9.10.0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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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확인제도 민간 이양 노력
삼성, 정책 참여 제안 긍정적

대기업과 상생협력쳬계
상호 윈윈하는 '팀코리아' 강조

"갈라파고스 규제체계와 퇴행적 제도들이 벤처인들의 기업의지와 혁신동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4차산업혁명을 준비할 골든타임이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국회 계류중인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촉진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 민간 중심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달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이어 한국, 일본 간 경제 갈등이 지금 당장의 먹구름이라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전혀 대비하고 있지 않은 현실이 대한민국의 근원적 위기"라며 "우리의 법과 제도는 거의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대외·대내적 기업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국회는 정치적 이슈와 진영 논리에만 함몰돼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이 강조하는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촉진법에는 벤처투자 규제를 완화해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벤처기업법에는 자율적 시장원리에 따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을 수 있도록 벤처확인제도를 민간으로 이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벤처업계는 '벤처기업 확인제도'의 민간 이양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기업들은 각종 정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지원을 받지 못해 성장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수평적 동반자로서 윈윈할 수 있는 상생협력 생태계인 '팀 코리아'(Team Korea) 구축도 제안했다.

안 회장은 벤처의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기술 수준을 배가시키는 '팀코리아' 전략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왔다. 벤처기업협회 10대 회장으로 연임한 안 회장은 취임 직후 줄곧 이 같은 전략을 강조해왔다.

그는 "'팀코리아'를 이야기 한 것이 2년이 됐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정부의 지지였다"며 "이는 대기업과 벤처의 결합에 대해 업계가 기대했던 속도가 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대기업을 나와서 기술창업을 시도했고,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일본 사건으로 '특허'에 대한 위기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국내 대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이 정책적 제안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산업계는 바라보고 있고 이것은 벤처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전향적인 태도 변화"라며 "미·중 무역분쟁, 한·일 분쟁 등을 통해 정부뿐 아니라, 언론과 학계에서도 '팀코리아'라는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요구가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 소프트웨어, 게임, 서비스까지 대기업의 영향력이 없는 곳은 있을 수 없고, 절대적 우위에 있다"며 "결국 벤처기업들이 신기술을 개발한다 해도 연결되게 되는 것이며 대기업 생태계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제3의 길’로 과감히 도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위기를 심각하게 경고하는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분리한 정책 추진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상생의 협력생태계 조성 방안으로 대-중기와 학연관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 운영을 제안했다. 여기서 핵심 소재부품의 R&D 방안, 테스트베드 구축, 판로 확보 등 전방위 대책을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특히, R&D는 기획 단계부터 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때문에 개발·양산·판매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친 협력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안 회장은 “각각의 강점과 상호보완성을 가진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화학적 결합은 ‘제3의 길’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라며 “벤처업계와 대기업은 상생협력을 통해 하나가 돼 혁신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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