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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버블티·지파이·망고빙수…대만 디저트 열풍
흑당버블티·지파이·망고빙수…대만 디저트 열풍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9.10.2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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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당 가미한 ‘펄’밀크티
올해 선풍적 인기 끌어

버터크림 넣은 샌드위치
깔끔한 ‘단짠’ 매력 어필

2019년 대한민국은 가히 ‘대만 디저트 전성시대’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흑당 밀크티 열풍 덕에 상가 공실률이 낮아졌다는 보도가 들리고, 생경한 식빵 샌드 전문점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대만 방문객들의 입소문과 후기에 힘입어, 이름만 들어봤던 대만 전문점들이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공차의 브라운슈가쥬얼리밀크티. [사진=공차]
공차의 브라운슈가쥬얼리밀크티. [사진=공차]

흑당버블밀크티 커피 대체재 인기

버블밀크티는 한국에서 제일 역사가 오래된 대만 음식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타이완에서 처음 개발된 버블티는 진한 홍차에 검은 진주 모양의 타피오카 알맹이와 우유, 시럽을 섞은 음료다. 타피오카는 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녹말을 원료로 하는데, 식감이 떡처럼 쫀득거리면서도 탱글해 씹는 재미가 있다. 버블티 전문점은 2000년대 초 국내에 들어왔지만, 선풍적인 유행을 끈 것은 흑당을 컵 전면에 발라 무늬를 내고 단맛을 낸 흑당버블티가 출시된 올해부터다.

흑당은 비정제 설탕으로,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즙을 오래 끓여서 졸인 것으로, 정제 설탕에 비해 영양성분이 조금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공차, 아마스빈을 비롯해 비교적 다양한 가격대의 전문점이 들어와 있지만, 현지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만 현지에서 1, 2위를 다투는 맛집인 ‘코코버블티’가 서울 신논현역과 홍대에 입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홍루이젠의 오리지널햄샌드위치. [사진=홍루이젠]
홍루이젠의 오리지널햄샌드위치. [사진=홍루이젠]

대만식 샌드위치 단짠 조화 일품

역시 한국에서 인기인 대만식 샌드위치는 햄이나 치즈 등의 단촐한 속재료에 연와 버터를 섞어 만든 크림을 샌드해, 식빵으로 만든 케이크 같은 느낌이다. 재료가 부실(?)해 허전할 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한 입 베어물면 과하지 않은 ‘단짠’이 만들어내는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홍루이젠’은 1947년 창립된 국민 브랜드다. 현지에서는 샌드위치를 비롯, 다양한 빵과 케이크를 판매하지만, 한국에서는 샌드위치를 주로 취급한다.

오리지널 메뉴인 햄샌드위치와 치즈, 햄치즈 등이 있고, 떡과 흑임자 크림을 샌드한 홈임자, 떡에 콩고물크림을 넣은 홍절미 샌드위치도 최근 출시됐다.

 

롯데리아의 지파이 고소한 맛. [사진=롯데리아]
롯데리아의 지파이 고소한 맛. [사진=롯데리아]

지파이 국내 패스트푸드서 선봬

그런가 하면 대만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에 지파이도 있다. 지파이는 닭고기로 만든 파이라는 뜻으로, 닭가슴살을 넓게 펼쳐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언뜻 우리나라의 프라이드 치킨이나 치킨 커틀렛은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치즈, 갈릭 등 겉면에 뿌려지는 독특한 시즈닝 가루는 지파이만의 매력이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뿌링클 치킨’은 아마도 지파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싶다.

크기는 사람 얼굴만 한 크기에 기겁할 정도로 큰 편이다. 간식보다는 끼니에 가까울 정도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현재 대만에서도 유명한 ‘핫스타’가 강남역과 건대입구에 입점해 있고, 얼마 전 롯데이라에서 지파이를 출시하기도 했다.

 

설빙의 애플망고치즈빙수. [사진=설빙]
설빙의 애플망고치즈빙수. [사진=설빙]

실패 없는 대만 망고빙수

망고빙수 맛집 ‘도장깨기’를 위해 대만을 방문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대만 망고빙수는 매우 유명하다. 우유나 망고를 눈꽃처럼 곱게 갈아 생망고, 아이스크림, 망고시럽 등을 푸짐하게 곁들여 내놓는다. 가격도 대만달러 60원(2200원)부터 200원(7600원)까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한 번 맛보면 2~3그릇은 금방 비운다는 후기가 인터넷에 넘쳐난다.

현지에서는 CNN에도 소개된 적 있는 '스무시'를 비롯, '아이스몬스터', '행발정', '빙찬' 등이 유명하지만, 아직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없어 못내 섭섭하다면, 설빙에서 ‘애플망고치즈설빙’으로 아쉬움을 달래 보자. 망고 중 최상급 품질인 애플망고에 설빙에서 만날 수 있는 치즈 케이크 큐브와 아이스크림을 더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다. 최아름 기자 arm@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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