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컴퓨팅 기반 지연시간 ‘제로’
융합산업별 망 자원 할당 자동화
논리적 망 분할로 서비스 최적화
더 빠르고 효율적인 5G 실현을 위한 주요 벤더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6일 SDN/NFV포럼 주최로 열린 ‘오픈네트워킹코리아 2019’ 행사에는 5G 통신의 최적화를 이룰 각종 네트워크 기술이 총망라됐다.
주요 기술을 살펴보면, 5G의 핵심요소인 초저지연 성능을 실현시킬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이 눈에 띈다.
엣지컴퓨팅은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지연시간을 최소화한다. 지연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는 자율주행이나, 사람의 체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가상현실∙증강현실(VR∙AR)에는 초저지연 성능이 필수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엣지컴퓨팅을 일반 클라우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5GX MEC’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국내 기지국 및 교환국에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은 “MEC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양자암호 등 차별화된 5G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픈 API를 제공해 5G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자동화 역시 5G의 주요 요건이다.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운용되던 네트워크장비를 소프트웨어(SW)화해 중앙에서 통합 및 자동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5G가 타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질수록 네트워크 복잡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람이 수동으로 제어하는 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자동화를 구현하는 ‘SDK(Software DevelopmentKit)’ 플랫폼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SDK를 통해 패킷·광전송네트워크장비(POTN)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네트워크슬라이싱(Network Slicing)은 서비스에 특화된 전용 네트워크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물리적으로 하나인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로 만들어 서로 다른 서비스에 각각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별 요구사항이 다른 만큼 각 서비스에 최적화된 망 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선 라디오 액세스 장비를 포함한 코어 장비를 클라우드 상에 SW로 구동하는 가상화가 필요하다.
그간 통신3사는 3.5GHz의 제한된 주파수를 기반으로 LTE와 결합한 NSA(Non-Stand Alone) 방식의 네트워크슬라이싱을 구현해왔다. 최근 삼성전자가 독립된 5G인 SA(Stand Alone)를 구현할 수 있는 28GHz급 통합 기지국을 선보이며 네트워크슬라이싱의 토대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정서형 삼성전자 상무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마치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듯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어 물리적으로 수개월이 걸리던 일도 클릭 몇 번으로 완료할 수 있는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