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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ICT전시회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여파…ICT전시회 줄줄이 취소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2.1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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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불참 잇따르다 결국 취소
국내 예정 행사도 무기한 연기
중기 손해 커…보호장치 절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ICT 전시회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열린 CES 전시회 전경. [사진=LG전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ICT 전시회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열린 CES 전시회 전경. [사진=LG전자]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크고 작은 ICT 전문 전시회가 취소되고 있다.

ICT 전시회는 그 해 기술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연초 혹은 1분기 내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가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소비자가전(CES) 전시회다. 다행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 행사가 완료돼 큰 문제는 없었다.

직격탄을 맞은 것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다.

LG전자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LG전자는 상반기 출시예정인 ‘V60 씽큐(ThinQ)’와 ‘G9’을 MWC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지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결국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글로벌 통신장비 2위 기업인 에릭슨도 MWC 참가를 취소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연할 예정이었던 기술 및 콘텐츠 등을 향후 지역별 행사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도 MWC 불참을 알렸다. 소니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5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불참으로 신제품 발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시스코, 페이스북, 인텔, AT&T, NTT도코모, 아마존, 엔비디아 등이 불참을 선언했다. 사실상 글로벌 통신업계가 참가하지 않는 글로벌 전시회가 될 공산이 커졌다.

결국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측이 행사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애초에 화웨이 등 핵심 스폰서 역할을 하는 중국 기업이 참가 의지를 굽히지 않아 규모는 축소될지라도 행사는 강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은 중소기업이다.

CES, MWC와 같은 메이저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온 기업이 대부분이다.

대기업은 취소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한 반면, 중소기업은 회사의 기반이 휘청거릴 정도의 타격으로 돌아온다는 후문이다.

이번 MWC를 준비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수년간 해왔던 준비가 수포로 돌아갔다”며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태에 중소기업의 피해를 완충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행사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다.

한국판 CES를 표방한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행사는 17~19일 약 80여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를 염려해 개최 연기를 결정했다.

이달 초 개최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전시회인 ‘세미콘 코리아’도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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