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를 한층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HPC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빠르게 변화하는 연구환경과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ISTI의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KI(KISTI Intelligent) Cloud'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 계산과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자들까지 누리온을 통한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 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KI Cloud는 기존의 고전적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연구자가 원하는 컴퓨팅 환경을 쉽게 구성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누리온을 활용하고 싶은 사용자가 텍스트 터미널 환경(CLI)에서 미리 코딩한 프로그램을 제출한 후 작업 순서를 기다렸다가 결과를 확인하는 일방향 형태의 작업 처리가 이뤄져왔다.

반면 이번에 새로 오픈한 KI Cloud 서비스를 이용하면 슈퍼컴퓨터 사용자가 웹 사용자 환경을 통해 접속해 자신만의 가상서버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프로그래밍 도구를 이용해 프로그램 결과를 시각적으로 즉시 확인하면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KISTI는 현재의 CPU 서버 중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이달말부터 슈퍼컴퓨터 5호기의 GPU 서버를 중심으로 하는 '뉴런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해 KI Cloud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더 나은 사회구현을 위해 AI 국가전략이 수립된 상태"라며 "이 시점에서 KI Cloud 서비스 개시는 슈퍼컴퓨터를 빅데이터, AI 등의 분야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 생태계 중심 기관인 KISTI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박광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