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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알뜰폰 돌파구…서비스 혜택 강화
위기의 알뜰폰 돌파구…서비스 혜택 강화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3.3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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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시너지 본격화
이통보다 2만원 낮게 책정

금융·통신 융합 시장 주도
추가 데이터 무료 제공도
SK텔레콤 고객이 알뜰폰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고객이 알뜰폰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가입자 이탈로 위기를 맞았던 알뜰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던 CJ헬로는 대기업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으로 탄생했다.

새로운 대형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이 등장했고 하나은행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수·합병(M&A) 등 시장의 변화를 고려한 정부의 지원 아래 알뜰폰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5G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알뜰폰이 새로운 서비스 혜택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정부지원 절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하면서 지난해 알뜰폰 번호이동 고객이 3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는 알뜰폰에도 5G가 도입되고, 5G 중저가폰이 출시되는 만큼 알뜰폰 업계가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18년 12월 알뜰폰 및 통신사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만들어 이듬해 9월 ‘알뜰폰 활성화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LTE 요금제 도매제공을 확대하는 한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하도록 했다. 도매대가는 통신사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이 내야 하는 임대 비용이다.

도매제공 확대 및 도매대가 인하는 가장 핵심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다. 100GB 구간까지 고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가 개방됐고, 저가 요금상품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는 최소 2원대에 진입했다.

덕분에 알뜰폰은 다양한 저가 상품을 구성하고, 통신사 전유물이던 무제한·고용량 데이터 LTE 요금제도 속속 출시하게 됐다.

정부는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해 알뜰폰이 올해까지 전파사용료를 면제받을 수 있게 했다.

현재 종료된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도매제공의무제도는 2022년 9월까지 재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알뜰폰의 5G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SK텔레콤의 5G 도매제공을 의무화하는 고시 개정도 준비하고 있다.

 

■6개 알뜰폰 사업자 대상 5G 요금제 2종 도매 제공

SK텔레콤은 6개 알뜰폰 사업자에게 5G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고 5G 망을 알뜰폰에 본격 개방한다.

이번 5G망 개방은 알뜰폰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해 알뜰폰 업계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G 서비스 상용화 1년이 되는 시점에 알뜰폰 고객 대상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도매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스마텔 ∙ 아이즈비전 ∙ 프리텔레콤 ∙ 에스원 ∙ SK텔링크 ∙ 큰사람 등 6개로 이들은 30일부터 각 사별 순차적으로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5G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SK텔레콤이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하는 5G요금제는 '5GX 스탠다드'와 '슬림' 2가지다. 특히, 「슬림」 요금제의 도매 제공으로 월 3만원대에 SK텔레콤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

5G알뜰폰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 등 모든 혜택은 SK텔레콤 모(母) 요금제와 동일하다.

 

■LG헬로비전 LG 그룹 편입

지난해 말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가 확정됐다.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도 본격화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 인수 조건에서 알뜰폰 사업인 헬로모바일 매각은 제외됐다.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도매가를 68% 인하하면서 LG헬로비전은 저렴한 가격으로 5G 알뜰폰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LG헬로비전은 5G 알뜰폰 가입자 확보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높이는 한편, 1위 사업자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계열사인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과 미디어로그 U+알뜰모바일은 5G 요금(9GB 데이터 기준)을 4만원대로 책정했지만 프로모션을 통해 3만원대 중후반에 제공한다.

LG헬로비전은 헬로모바일이 ‘CU 안심 유심 11GB(데이터·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 전국 CU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LG헬로비전은 동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심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알뜰폰 접근성과 체감 혜택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CU 안심 유심 11’의 가격은 3만3000원(이하 부가세포함)으로,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의 절반 가격에 음성·문자는 물론 데이터까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사실상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2030세대 사이에선 ‘33 요금제’, ‘무제한 반값 유심’ 등으로 입소문을 탄 헬로모바일 인기 상품과 동일한 구성이다.

 

■LGU+, LTE·5G 주력 요금제 지원 효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요금제 '추가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69'를 알뜰폰용으로 제공, 알뜰폰 사업자 선택권을 넓혔다. 1일 5GB씩 매달 150GB(30일 기준)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하는 상품이다.

6만9000원 LTE 무제한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4만원대 요금으로도 제공했다. 성장이 정체된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주력 상품을 이통사 최초로 알뜰폰에 개방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알뜰폰 지속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기치로 공동 브랜드이자, 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12개 알뜰폰을 대상으로 5G 요금제 출시 지원, 유심 판매망 확대, 공동 마케팅 등 MVNO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시장에서도 이통사 최초로 망 도매제공 대가를 66% 인하하며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를 지원했다.

알뜰폰 5G 요금제는 △월 기본 데이터 9GB 소진 시 1Mbps 속도제어 △기본 180GB 데이터 소진 시 10Mbps 속도제어 상품으로 구성했다.

 

■KT, 1년간 매월 최대 100 GB 추가

KT는 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들에게 매월 최대 100GB의 추가 데이터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대상 요금제는 월 제공 데이터 양에 민감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 가지 후불 요금제이며, 프로모션 혜택은 해당 요금제를 서비스하는 모든 알뜰폰 사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규 가입 고객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무료 부가서비스 가입을 통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기본 데이터 10GB와 소진 시 일 2GB(이후 3Mbps 속도 무제한)를 제공하는 ‘LTE 데이터선택 65.8’ 기반 요금제는 매월 기본 데이터 100GB을 추가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15GB(소진 시 3Mbps 속도 무제한)를 제공하는 ‘순 광대역 안심무한 51’ 기반 요금제는 매월 50GB의 기본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LTE 선택형 100분 10GB’ 기반 요금제는 월 1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중소업체, 2만원대 요금 선봬

중소업체들이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보다 최대 2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5G 망 도매대가를 75%에서 66%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알뜰폰 요금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에넥스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A모바일은 음성·문자 무제한 제공은 물론 데이터까지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2종이다.

‘A 5G 라이트’ 요금제는 월 3만6300원, ‘A 5G 스페셜’ 요금제는 월 6만500원이다.

에넥스텔레콤은 A모바일 5G 요금제 2종은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를 통틀어 최대 할인율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제휴카드(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카드 사용 실적과 상관없이 12개월간 매달 5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5G 요금제와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S20 △삼성 갤럭시 S20 플러스 △삼성 갤럭시 S10 △삼성 갤럭시 노트10 플러스 △LG V50S ThinQ 등이다.

KT 계열사인 KT엠모바일 역시 KT의 망 도매대가가 인하되면서 ‘5G 슬림M(8GB)’가격을 기존 4만5100원에서 3만9100원으로 내렸다.

이밖에 큰사람·스마텔 모두 9GB의 5G 데이터를 3만8500원에 제공한다.

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갤럭시S20’과 ‘갤럭시 S20 Ultra’에 단말기보조금 42만 9000원을 지원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최신 휴대폰 할인 프로모션’을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은행권 시장 진출 활발

KB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이 금융과 통신의 융합혁신을 기치로 지난해 12월 알뜰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리브M)’은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고객 대상을 확대하면서 홍보효과까지 극대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우면서 수익 창출에 대해서는 사실상 포기했다.

리브엠이 내세운 LTE 무제한 요금제는 월 2만2000원에 월 11GB 제공량 소진 후 일 2BG 제공, 이후 3Mbps 속도 제한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하나은행의 금융을 결합한 ‘하나원큐’ 제휴요금제 8종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하나원큐’ 제휴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가 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과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웨이브’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FLO)’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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