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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저화질 원격수업 자료 '정보 식별 곤란' 우려
[이슈] 저화질 원격수업 자료 '정보 식별 곤란' 우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0.04.0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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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과기정통부
"망 과부하 대비 SD급으로 제작"

고화질 영상 축소 시 글자 뭉개져
업계 "별도 보충자료 만들어야"

정부가 온라인 개학에 따라 원격수업에 사용할 교육자료를 저화질로 제작하라는 지침을 만들자, 글자 등 정보 식별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이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선생님과 학생이 따라야 할 '원격수업 대비 지켜야할 기본 수칙'을 최근 마련했다.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결정함에 따라 많은 학생이 쌍방향 화상수업과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동시에 몰릴 경우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터넷이 연쇄적으로 불통될 우려가 높다.

이에 망 과부하 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는 게 이들 부처의 설명이다.

수칙에서는 교육자료의 경우 화면 사이즈를 '가로 720×세로 480픽셀(px)'인 SD급 이하로 제작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미지나 영상을 SD급으로 제작할 경우에는 Full HD급(1920×1080px)보다 화상 정보가 1/6 가량 적기 때문에 파일 용량 또한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수칙은 원격수업에서 용량을 줄인 교육자료를 활용함으로써 네트워크 과부하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텍스트나 도표 등 많은 정보가 포함된 교육자료 제작을 SD급으로 제한할 경우 화면 크기 변환(리사이징)에 따라 이들 정보의 식별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보 식별 곤란 문제는 기존 고화질 자료를 저화질로 리사이징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이 문제는 교육자료를 새롭게 제작할 때와 달리, 기존에 만들어진 Full HD급 영상이나 이미지를 SD급으로 변환할 때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이미지 파일을 이용한 테스트 결과에서도 Full HD급 화면을 SD급으로 변환할 경우 글자 식별이 어려워질 수 있음이 확인된다.

Full HD급 화면(왼쪽)과 SD급의 크기 비교. [자료=Nikola Tesla Wallpapers]
Full HD급 화면(왼쪽)과 SD급의 크기 비교. [자료=Nikola Tesla Wallpapers]

교육 콘텐츠 제작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준비할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SD급 영상을 처음부터 제작하기 보다는 기존 고화질 영상을 그대로 쓰거나 수칙에 맞춰 저화질로 리사이징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작은 크기의 글자 등이 포함된 고화질 영상을 저화질로 변환했을 때는 화면의 글자가 뭉개져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일한 글자 정보를 같은 크기로 확대해 보면, Full HD급(왼쪽)과 다르게 SD급 변환 이미지에서는 정보 식별이 곤란하다. [자료=Nikola Tesla Wallpapers]
동일한 글자 정보를 같은 크기로 확대해 보면, Full HD급(왼쪽)과 다르게 SD급 변환 이미지에서는 정보 식별이 곤란하다. [자료=Nikola Tesla Wallpapers]

그는 "리사이징으로 인해 식별 곤란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보충 자료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 온라인 개학이 아무래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보니,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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