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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폭증한 트래픽 ‘발등의 불’
코로나 이후 폭증한 트래픽 ‘발등의 불’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04.1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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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전세계 트래픽 30%↑
각국 품질 낮추기 ‘궁여지책’

국내 온라인 개학 대응 분주
‘비대면 시대’ 선제 투자 절실

전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가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면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자 자연스레 인터넷의 사용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택근무, 온라인 학교 등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들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트래픽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전문기업 아카마이에 따르면,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올해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30% 가량 증가해 월 3%의 일반적인 증가세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올해 1분기 피크 트래픽은 지난해 1분기 피크 트래픽의 2배 이상에 달한다. 2020년 3월 아카마이 엣지 플랫폼에서 관측된 피크 트래픽은 167Tbs로, 2019년 3월 82Tbps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공격성이 아닌 정상 트래픽의 증가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접속 트래픽과 일반 사용자의 웹사이트 트래픽을 비교해 보면, 원격 애플리케이션의 접속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영향을 받은 국가의 트래픽이 눈길을 끈다.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지난 2월 전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트래픽이 평균 25% 높았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원격근무와 관련된 연결성이 증가했다. 2020년 3월 한달 간 이탈리아 근로자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원격 사용자 접근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궁여지책으로 트래픽 점유율이 높은 서비스에 대해 저품질 콘텐츠 전송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유럽의 모든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추기로 결정했으며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기본 화질을 표준화질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주요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도 속도를 제한해 네트워크 병목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통신업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증가된 트래픽은 통신사가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원격근무와 교육 등을 필두로 각 산업 전반에 ICT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ICT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한국과 일본을 잇는 망 용량을 2.7배 늘렸다. KT도 같은 구간 용량을 확대했다.

당장의 트래픽 수용 이슈는 온라인 개강에 집중돼 있다.

KT는 전국 120개 대학들의 인터넷 용량을 긴급 증설하고 과천 사옥에 ‘대학 온라인 강의 소통 대응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SK브로드밴드도 온라인 개강 후 자사 전용회선을 이용 중인 14개 대학교에 인터넷 대역폭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했다.

LG유플러스는 원격강의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 무상 증속을 제공 중이다. 전국 63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기존 대비 대역폭을 2배 이상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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