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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민 한사람의 입장에서
[기자수첩]국민 한사람의 입장에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4.2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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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제지표가 하락세다.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8로 전월대비 7.6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월 12월 67.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CCSI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며 ‘낙관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잇따른 2월에는 ‘비관적’으로 전환한 이후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CCSI는 2월 96.9으로 전월보다 -7.3p, 3월 78.4로 -18.5p, 4월 70.8로 -7.6p로 3개월 총 33.4p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102, -7p)는 100을 넘기며 1년 후 임금이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여전히 많았지만 통계가 편제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58, -6p), 현재가계저축CSI(84, -4p), 가계저축전망CSI(87, -3p) 모두 2009년 3월 이후 1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인식은 1.8%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1.7%로 3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다 1월 1.8%로 0.1%p 올랐지만 2월 다시 떨어졌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한다. 물가인식은 지난 2013년11월부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3년9월부터 연 2%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실물경제의 위축과 고용 충격은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항공 해운 조선 등 기간산업도 어려움이 가중돼 긴급 자금을 지원해야만 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기고 있다”며 “수출도 세계 경제가 멈추며 4월부터 감소폭이 크게 확대하는 등 전 분야 전 영역에서 끝을 알 수 없는 경제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야말로 전시상황이다. 정부와 국회의 역할에 따라 이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게 됐다.

정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시사했다. 1969년 이후 51년 만이다. 2차 추경안이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도 않았는 데 3차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2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다.

여야가 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처리의 쟁점이 됐던 지방자치단체 부담분 1조원을 적자국채 발행이 아닌 예산(세출) 재조정을 통해 마련키로 뜻을 모았지만, 4.15 총선 참패로 기가 죽어(?)있는 미래통합당이 3차 추경안에 대해 어떤 이유로 반기를 들까 우려스럽다.

더구나 20대 국회 임기종료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대응 추경안이 21대 국회의 숙제로 떠넘겨질까 걱정스럽다.

시간 싸움이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여야가 협력해 이 사태를 막아야 한다.

국민 한사람의 입장에서 희망한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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