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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최적의 네트워크 찾아주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 시선집중
[기획]최적의 네트워크 찾아주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 시선집중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5.06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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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기지국’ 2단계로
지연없이 대용량 데이터 전송

KT, 5개 통신사와 제휴
호환가능 표준기술 개발 협력

SKT, 아태통신사 5곳과 TF
모바일 에지 컴퓨팅 성과공유

최적의 네트워크를 찾아주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기술(MEC)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이 ‘MEC’ 기술을 확보하고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 업체들은 모바일에 특화된 ‘MEC’ 기술을 확보해 게임·증강현실(AR)·가상현실(VR)·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5G MEC의 글로벌 표준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분야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속도 높이는 MEC

국내 이통사는 5G 기반 MEC 분야 개척에 적극 나사고 있다.

차세대 유망 기술 중 하나인 MEC는 네트워크의 끝 단, 사용자나 디바이스를 직접 잡고 있는 구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기지국이나 교환국에 캐시서버 등을 설치해 스마트폰에서 나온 데이터가 바로 기지국이나 교환국에서 처리돼 돌아온다. ‘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에 걸친 데이터 전송 단계를 ‘스마트폰-기지국’의 2단계로 줄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즉, 물리적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하는 5G 핵심기술이다.

이용자와 통신 센터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방식이다. LTE보다 5배 빠르고(초고속) 실시간으로(초저지연), 모든 것을 연결하는(초연결) 5G의 완성은 MEC 기술에 달린 셈이다.

MEC가 보급되면 디바이스 저장장치나 데이터 전송 절차를 줄여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전력 소비량이 줄기 때문에 배터리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중앙저장장치에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아 해킹 위험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MEC를 구축하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보건의료 △금융업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 공장 △스마트 시티 △공공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MEC를 포함한 에지 컴퓨팅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드 마켓스(Markets and Markets)’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에지 컴퓨팅 시장이 연평균 35.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시장 규모만 8조54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T, 기술개발‧통신센터 구축

KT는 2015년부터 MEC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MEC 기술을 처음 선보인 건 2016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다.

KT는 지난해 3월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 구축을 완료하면서 3년 만에 결실을 냈다. 이어 5월에는 미디어, 게임 등 5G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목표로 서울과 부산에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더 세웠다.

KT는 MEC 기반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조선소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KEB하나은행에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시스템에 MEC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정사업본부의 망분리 사업도 MEC 기반의 KT의 서비스형 ‘G-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KT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핵심 기술인 ‘이기종 네트워크 접속 관리 기술(MAMS)’ 관련 규약이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에서 표준으로 채택됐다.

KT가 제안한 MAMS는 5세대(5G) 이동통신, 4세대 LTE, 와이파이, 유선 등 서로 다른 네트워크와 장비에 대해 선택적으로 접속 경로를 관리해 준다. KT와 노키아 벨연구소, 인텔, 보드콤이 협력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각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구 사항이나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접속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예컨대 중앙 서버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는 고객이 이용자 몰림 등으로 속도 저하 등을 겪는 경우 LTE, 와이파이 중 가장 가깝고 한산한 경로를 찾아 데이터를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KT는 5G 도입 확산과 MEC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5개사와 연합체 ‘5G 퓨처포럼’을 구성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MEC 기술 노하우를 비대면 관련 산업에 접목해 사업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5G 퓨처포럼은 대륙별 주요 통신사인 KT(아시아), 버라이즌(미국), 보다폰(유럽), 텔스트라(호주), 로저스(캐나다), 아메리카 모빌(남미)로 구성됐다.

 

■SKT, B2B 서비스 눈질

SK텔레콤은 국내 서비스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게임, AR‧VR,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공장 등 B2B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업 진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G전자의 V50 5G 단말 게임 플레이, SK하이닉스의 스마트공장 물류 처리, 기업은행의 AR‧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영업점, LG전자의 자율주행 로봇 등 서비스 출시에 MEC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MEC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패키지 상품인 ‘심플 에지’ 구상도 마쳤다.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MEC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런던에서 열린 GSMA 총회에서 도이치텔레콤, EE, KDDI,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콤 이탈리아, 차이나 유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5G MEC' 상용화를 목표로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Telecom Edge Cloud TF)'를 발족했다.

세계 각지의 글로벌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 '5G MEC'의 빠른 상용화와 기술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발족하는데 뜻을 모았다.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는 각 통신사가 별도로 구축하고 있는 ‘에지 클라우드’간 상호 연동을 통해 '5G ME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참여사는 각 사가 보유한 에지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의 연동 및 공유 등의 실증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5G ME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5G MEC’ 기술과 서비스의 범용성을 높이고 기술 생태계의 빠른 발전을 위해 글로벌 협력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통신사간 기술 및 서비스 연동이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 개발자는 같은 서비스라도 각 통신사의 ‘5G MEC’ 시스템에 맞춰 별도 개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로벌 협력 강화

KT와 SK텔레콤은 각각 글로벌 3대 클라우드 벤더인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협약을 맺고 MEC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MS와 AWS는 각각 5G 에지 서비스인 '네트워크 에지 컴퓨트(NEC)'와 '웨이브렝스(Wavelength)'를 내놨다.

AWS는 클라우드 시장을 독주해왔지만 MS가 맹추격 하면서 지난해 처음 성장률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은 AWS가 33%로, 18%인 MS보다 여전히 우위에 있지만 매출 성장률을 보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AWS 매출은 전년대비 34% 늘어난 9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WS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MS 애저 매출은 무려 62% 늘었다. 결과적으로 KT는 뜨는 MS와, SK텔레콤은 AWS와 손을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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