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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긴 호흡으로 만드는 경제백신
[창가에서] 긴 호흡으로 만드는 경제백신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5.2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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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상처투성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매우 난망하다. 지난해 나랏돈을 쏟아 부어 2%대 경제성장률을 간신히 유지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경제 전문기관의 암울한 전망은 이를 뒷받침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인 모건스탠리(-1%)와 캐피털이코노믹스(-3%), 노무라증권(-6.7%)의 전망치도 매우 어둡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투입을 통해 차갑게 식어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달구고 경기를 되살리는 쪽으로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정부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공공 및 청년일자리 창출계획,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이날 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정책으로 민생과 직결돼 있는 일자리 정책을 꼽았다.

특히 홍 부총리는 고용을 유지하는 방어적 ‘방패(防牌)’정책과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격적 ‘창(槍)’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고용창출 대책은 비대면·디지털 분야에 방점을 찍고 있다. 디지털경제 관련 데이터·콘텐츠 구축분야에서 6만4000명, 비대면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3만6000명 등 모두 1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한 일자리 정책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그 끝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산업전반의 고용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대면 산업분야에서 신기술·서비스 개발을 담당할 전문인력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장기적 안목과 긴 호흡으로 비대면 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한 예로, 원격의료와 원격교육(에듀테크)분야에서 선제적 대응능력을 갖추고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아직은 법적 규제에 묶여 있지만 원격의료분야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인프라와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원격의료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경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듀테크 분야도 잘 키워볼 만하다. 학교와 가정을 잇는 클라우드 기반 교육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첨단 스마트기기를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학내망 개선 등 보완하고 가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지만 온·오프라인 교육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킨다면 학습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게 다수 교육전문가의 견해다.

궁극적으로, 원격의료·에듀테크 연관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큰 시련을 안겼다. 하지만 위기극복의 해법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모진 시간을 견디며 묵묵히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최고의 경제백신이다. 긴 호흡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조망하는 혜안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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