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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스마트워크’를 대하는 태도
[기자수첩]‘스마트워크’를 대하는 태도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6.16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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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업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스마트워크’ 구축을 체감하는 기업간 온도차는 극명하다.

대기업들은 출퇴근거리 20분 이내의 거점 사무실 확대, 순환 재택근무제 도입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 근무 형태를 발빠르게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서대문, 종로, 판교, 분당 등 4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인데 마포, 영등포, 관악, 서초, 강남, 송파, 강북 등 7곳을 추가해 연내 총 10여곳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5월말부터 재택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전 직원은 일주일 중 원하는 요일을 골라 집에서 일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순환 재택 근무와 함께 화상 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스마트 워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여행 관련 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지만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화상 회의를 도입해 서울 본사, 서울·김포·부산·김해·제주에 있는 국내 영업점 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 및 사무소 간 원활한 소통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당수 중소 기업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 스마트워크 구축 현황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59.5%는 스마트워크에 대해 ‘들어본적 없다’고 답했다. ‘명칭만 들어봤다’는 응답은 17.6%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스마트워크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워크 개념에 포함돼 있는 재택근무, 이동(모바일)근무,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활용 경험도 이와 유사하다. 경험 없는 중소기업이 68.1% 였다.

더구나 2018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에 나타난 410만 국내 사업체 중 1~4인 영세사업장 327만 곳에게 스마트워크는 ‘언감생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스마트워크 활용은 근무환경 개선 및 직원만족도, 그리고 생산성 향상이 도움이 된다.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필수적인 영업직의 외근, 이동 근무와 연관시키면 스마트워크 활용은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한다. 자본 축적 여력이 많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적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를 보면 응답 기업 절반은 스마트워크 활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자금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추가했다.

대기업들은 협력사에, 정부는 중소·영세사업장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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