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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확대…미디어 빅뱅 성큼
KT,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확대…미디어 빅뱅 성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8.10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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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전 승리
계열 점유율 35%로 껑충

넷플릭스 서비스 출시
고객 콘텐츠 범위 확대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유료방송시장 경쟁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전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또한 글로벌 최대 인터넷 동영상(OTT) 업체인 넷플릭스와도 손을 잡았다.

KT가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HCN은 지난달 27일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본입찰 10여일 만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제치고 케이블TV업계 ‘알짜 매물’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입장문을 내고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성공할 경우 KT 계열은 유료방송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와 KT스카이라이프(31.52%),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24.91%), SK브로드밴드(24.17%) 순으로 유료방송 시장을 점유했다.

현대HCN(3.95%) 인수 시 KT 계열은 35.47% 점유율로 2~3위와의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KT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면서 위성방송 사업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IPTV 성장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세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생존 위기에 몰렸다. 현대HCN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권(SO) 8개를 확보하고 있다.

도심을 주요 영업권으로 하는 현대HCN은 도시 외곽과 도서 산간을 위주로 한 KT스카이라이프와 시너지를 낼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 있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의 강점으로 꼽히는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앞으로 위성방송, 인터넷, 알뜰폰 서비스 결합 상품에 케이블방송까지 더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KT는 최근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3일부터 자사 IPTV 서비스인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IPTV 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한 것은 지난 2018년 말 LG유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넷플릭스는 1억9300만개의 유료계정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OTT 업체다. 넷플릭스의 강점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다.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킹덤, 인간수업 등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 전세계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등을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자들은 월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 중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 추가로 결제하면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별도 기기 없이 IPTV 셋톱박스 내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기존 넷플릭스 이용 고객이라면 올레 tv에서 이메일 주소 입력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가입이나 결제 측면에서도 고객 편의를 높였다. 올레 tv에서 리모컨으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할 수 있고, 별도로 신용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KT 통신료에 넷플릭스 구독료를 함께 청구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가입 및 결제부터 해지, 서비스 품질까지 올레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익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확대는 물론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KT가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에 지속 나서는 것은 우선 실적 성장세가 전 사업영역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KT IPTV 사업의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 성장세만 50만명이 넘어선다.

유료방송시장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것은 콘텐츠와 플랫폼 가입자 규모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시 가입자 락인 및 유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는 IPTV 일일 가입자가 3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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