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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2분기 실적 ‘활짝’…하반기 투자비 부담
통신사, 2분기 실적 ‘활짝’…하반기 투자비 부담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8.14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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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5G 이통 가입자 증가
마케팅 비용 아껴 ‘함박웃음’

비대면 확산…'디지털 전환'
B2B 사업서 성장 기회 확인

정부, 5G 전국망 구축 압박
주파수 재할당 비용 부담 작용

국내 통신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값비싼 요금의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와 더불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써야 할 마케팅 비용까지 아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업계 상황이 마냥 웃을 순 없는 형편이다. 5G 전국망 구축, 기존 주파수 재할당 등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속내는 복잡하다는 게 이동통신업계의 입장이다.

통신3사의 매출을 비교하면 △KT 5조8765억원 △SK텔레콤 4조6028억원 △LG유플러스 3조2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KT 3418억원 △SK텔레콤 3595억원 △LG유플러스 2397억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KT는 매출이 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 11.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2%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7%, 6.4% 감소했던 KT와 SK텔레콤은 2분기 흑자 전환을 넘어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증가폭이 11.5%에서 60% 가까이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전환의 인프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성장하고 온라인 커머스와 미디어 등이 수익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상반기 B2B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인했다. KT의 사업 중 2분기 최고 매출성장률을 달성한 부문은 바로 AI/DX사업이다.

전년동기대비 16%의 매출 성장률을 올리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KT는 하반기 클라우드 등 핵심 인프라에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솔루션을 결합한 AIDX플랫폼(가칭)을 완성하는 등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분기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4%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으로 매출이 16.2% 늘어났고 보안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8.7%였다. 커머스 사업 역시 11번가와 SK스토아의 성장으로 매출이 8.5%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B2B 사업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 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이 10.5% 늘었다.

기업 인프라 사업도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매출이 2.7%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IDC 사업 매출이 21.6% 급증했다.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5G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33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70만명 늘었다.

통신업체들은 하반기에 5G 전국망 구축, 기존 주파수 재할당 등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에서는 당장 디지털 뉴딜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이통3사에게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통신3사는 3년간 5G 인프라에 24조~2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 만료되는 주파수 재할당도 부담이다. 이통3사가 쓰고 있는 2G·3G·LTE 주파수 중 75%의 이용기간이 내년 끝난다.

문제는 재할당 비용인데,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정할 경우 3조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이통사들은 5G가 상용화되면서 기존 주파수의 가치가 떨어진 만큼 산정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통사에서는 1조원대 중반 수준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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