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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통사의 아쉬운 설비투자
[기자수첩]이통사의 아쉬운 설비투자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08.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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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대표가 투자시기를 앞당겨 상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늘리기로 했었다.

이통3사와 SK브로드밴드 등 4개사는 올해 상반기 총 2조7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 설비투자는 상반기 계획이 수립되고 하반기 집중적으로 집행되는데, 경기 회복을 위해 투자 집행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이동통신업체들의 설비투자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올 상반기 4조원을 투자하겠다던 이통3사의 설비투자는 3조440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반기 3조51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당초에 계획했던 2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이상을 상회하는 투자를 집행한 것이다.

상반기에 4조원을 설비투자 하겠다는 것은 공염불로 끝났다.

이처럼 이통3사는 지난 2분기, 효율적인 운영과 모바일, IPTV, B2B 분야 성장을 기반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5G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나마 가장 많은 금액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KT는 9673억원을 투자했고 LG유플러스도 9999억원에 그쳤다.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대규모 투자비용 지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3조2750억원, LG유플러스의 가이던스는 2조5000억원이다. 가이던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만 KT가 2조3000억, LG유플러스가 1조500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통3사는 하반기 실내 기지국 확충과 단독모드 상용화 등을 앞두고 있다.

설비투자는 5G 품질과도 연결된다.

5G 서비스가 상용화 1년을 넘었지만, 여전히 품질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 불만은 기지국 불충분으로 인한 통신망 부족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5G 가입자 수 확대가 더딘 상황이라는 점도 설비투자 부담 요인이다.

정부 조사 결과 서울과 6대 광역시 다중이용시설 중 5G망이 구축된 곳은 4000곳도 되지 않았다.

그나마 그중 3분의 1가량은 신호가 약해 제대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5G 설비투자는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이용자들이 몰리는 지하철과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기지국 설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품질평가 결과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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