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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CCTV 도입 탄력…현장 맞춤형 설비 채택이 관건
고성능 CCTV 도입 탄력…현장 맞춤형 설비 채택이 관건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8.27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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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CCTV’ 관심집중
어안렌즈 탑재제품도 눈길

아파트·관공서 등 수요처마다
요구 기능·사양 ‘각양각색’
체계적 분석·검토 선행돼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지능형CCTV의 ‘사람 재식별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지능형CCTV의 ‘사람 재식별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ETRI]

재난·재해 예방과 사회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CCTV 설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영상보안설비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어, 관련기술 발전에 대한 발주처와 시공업체의 명확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지능형 CCTV의 도입이다. 지능형 CCTV는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침입이나 싸움, 방화 등의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단순한 영상촬영과 저장, 사람의 육안에 의존하는 기존 CCTV의 관제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6년 10월부터 ‘지능형 CCTV 솔루션의 성능시험 및 인증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능형 CCTV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우수제품의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지능형 CCTV 인증은 민간분야와 방위사업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민간분야 인증을 위해 지능형 CCTV가 검출해야 하는 특정행위는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등 7가지다. 여기서 배회와 침입은 필수항목이고 나머지는 선택항목이다. 선택항목은 1개 이상을 골라야 한다.

선택 항목 중 ‘마케팅’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됐다. 여러 사람이 특정영역으로 입장하거나 퇴장하는 것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야 ‘마케팅’ 검출성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방위사업분야 지능형 CCTV인증을 위해서는 △배회 △침투 △유기 △방화·폭발 △싸움 △이상징후감지 등 6가지 특정행위를 검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중 배회와 침투는 필수항목이고 나머지는 선택항목이다. 선택항목은 2개 이상을 골라야 한다.

‘이상징후감지’ 검출성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으려면 PTZ 프리셋(preset) 이동시, 이전에 없던 가방이나 사람이 나타나는 것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철책의 끊어짐이나 쓰러짐 등과 같은 침투흔적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PTZ란 Pan Tilt Zoom의 줄임말로 원격으로 회전, 줌 조정이 가능한 카메라를 말한다.

최근 지능형 CCTV는 생체인식기술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즉, 이동식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과 얼굴을 식별함은 물론, 지문·얼굴·홍채 등의 생체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범죄 예방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생체인식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대상의 강력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CCTV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AI기반 지능형 CCTV는 △최소 얼굴 이미지 크기 인식 △AI 학습시스템 △실시간 인물 캡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능형 CCTV에 탑재된 고성능 안면인식 솔루션은 기존 CCTV의 한계를 극복하고 활용범위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신축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고성능 지능형 CCTV 도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안(Fish Eyes)렌즈를 탑재한 CCTV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어안렌즈 CCTV는 돔(dome)형 카메라 설치·운용 시 생길 수 있는 영상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즉, 어안렌즈를 갖춘 CCTV를 도입하면 여타 CCTV 설치대수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최근 지하주차장 등에 어안렌즈를 지닌 CCTV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람 및 사물의 움직임을 더욱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고화질 CCTV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처럼 영상보안설비의 고도화와 관련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일선 시공현장에 새로운 시스템을 완전히 정착시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지능형 CCTV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일선 수요처에 관련설비 보급을 확대하는데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파트와 관공서 등에서 필요로 하는 CCTV의 기능이나 사양이 다를 수 있어, 일선현장에 알맞은 최적의 영상보안설비를 채택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분석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보안설비의 고도화와 기술발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설비를 채택하기 위한 발주처와 시공업체의 부단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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