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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SW 원격 개발 현실화해야
[기자수첩]SW 원격 개발 현실화해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9.1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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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에 대한 대기업 및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국내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1.3%가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거나 시행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의 질도 생각보다 높았다. 인사담당자들 중 가장 많은 46.8%가 재택근무의 업무 생산성이 정상출근 대비 90% 이상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의 높은 생산성 및 만족도에는 업무 및 성과관리 시스템 및 협업툴 등 IT프로그램의 도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산성 제고의 주역이면서, 정작 자신들은 코로나19 위협에 묶여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IT서비스 개발인력들이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에서 2단계를 넘나드는 요즈음에도 변함없이 사무실에 모여 개발하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발주처 건물이나 발주처 근거리의 좁은 사무실에서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개발하는 업계 관행 때문이다.

발주처들은 보안과 프로젝트 관리 등의 이유로 발주처 근방에서 개발을 진행할 것을 개발사에 요구한다.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SW개발사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서울에 근거지가 있는 경우 수개월 이상 지방에서 근무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본사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지만, 직원도 아닌 IT 개발인력들은 출근해서 사무실을 지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투입 인력수대로 단가를 책정하는 '헤드카운팅'도 IT업계가 원격 개발을 할 수 없게 하는 장벽 중 하나다. 발주처가 일정한 인원이 현장에 상주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SW업계에서는 원격지 개발 관행 정착을 업계 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은 원격지 개발뿐만 아니라 '원격 개발', 즉 재택근무까지도 가능한 수준이다. 클라우드로 서비스형플랫폼(PaaS)에 어디에서든 접속해 개발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10일부터 시행되는 SW산업진흥법에는 '국가기관 등의 장은 소프트웨어 유지ㆍ관리를 제외한 소프트웨어사업을 발주할 때 소프트웨어사업자가 사업수행 장소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공기관만 규제하는 입법일 뿐이다. 금융권 등 민간 대기업들도 잘못된 관행을 철폐하고 상생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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