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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로고젝터·디지털 사이니지 진격, 간판 밀어낸다
[기획]로고젝터·디지털 사이니지 진격, 간판 밀어낸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09.2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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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형 정보매체 설비 진화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접목
공공기관 등 홍보효과 높여

ICT 융합시스템 보급 활기
정보통신공사 먹거리 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첨단 디지털 사이니지의 위용을 한 눈에 보여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첨단 디지털 사이니지의 위용을 한 눈에 보여준다.

공공장소나 상업시설에서 정보와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아날로그형 간판이나 광고탑 등 전통적 옥외광고에서 벗어나,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시켜 홍보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주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핵심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형 정보매체 설비의 설치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쓰레기 무단투기 막고 범죄도 예방

최근 주목할 만한 융합형 정보매체로 ‘로고젝터’를 들 수 있다.

로고젝터는 로고(logo)와 프로젝터(projector)의 합성어로, 문자나 그림을 LED 조명으로 투사해 도로의 바닥이나 벽면에 나타나게 하는 장치다.

최근 주요 지자체에서는 각종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공공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메시지를 비롯해 공공사업 안내 및 기업 홍보 등에 로고젝터를 널리 활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 등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는 데 로고젝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성동구의 경우 지난 8월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138곳에 로고젝터와 감시용 CCTV를 함께 설치했다. 이를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려,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로고젝터는 자살사고 방지와 치매정보 제공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충청남도는 충남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자살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천안시 관내 5곳에 자살예방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충청남도는 로고젝터를 통해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등을 안내함으로써 불의의 자살사고를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보건소는 최근 관내 성복·정평천 산책로 5곳에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치매 조기 검진의 필요성과 치매예방수칙 등에 관한 20개 문구를 번갈아 보여주고 있다.

로고젝터의 범죄예방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5월, 늦은 밤 시간에도 시민들이 마음 놓고 거리를 오갈 수 있도록 CCTV가 있는 50곳에 범죄예방 문구 등을 보여주는 로고젝터를 함께 설치했다.

충주시는 로고젝터가 보행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 충동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야간의 도로경관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 로고젝터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설치된 로고젝터 시스템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설치된 로고젝터 시스템

 

설치 시 투사거리·밝기 등 고려해야

이처럼 공공분야의 정보매체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로고젝터 설치는 정보통신공사업 분야의 새 일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로고젝터 설치에 관한 사항이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에 반영돼 있음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 로고젝터는 본체와 디자인글래스, 안정기 등으로 구성된다.

본체는 디자인글래스에 LED를 투사하는 기능을 하며, 디자인글래스는 야간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안정기는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로고젝터가 항상 동일한 영상을 표출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이 제정한 ‘스마트 융합설비 설계기준’에 따르면 로고젝터 설계 및 설치 시에는 투사부와 제어부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기 간 연결상태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먼저 투사부는 로고의 크기와 투사거리, 밝기와 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LED 광원을 선정해야 한다. 또한 LED 선정에 따른 투사부의 입력전원과 소비전력, 전력량도 고려해야 한다.

LED 투사방식 선정에도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투사방식은 단일 이미지형과 복수 이미지 형으로 구분되며, 필름을 교환해 원하는 문구와 디자인을 다양하게 표출할 수 있다.

제어부 전원공급 장치의 설계 및 설치 시에는 과전류 및 이상동작 등으로부터 로고젝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과전류 차단기를 함께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접속함체 등이 외부에 노출되도록 설계하는 경우에는 방수처리와 시건장치 설치에 관한 사항을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이와 함께 CCTV 등과 로고젝터를 함께 설치하는 경우에는 상호 간섭이 일어나지 않게 설계해야 한다.

 

원격제어 척척…응용범위도 넓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도 융합형 정보매체 설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하는 ICT 기반의 광고게시판(디스플레이)을 말한다.

LED나 LCD 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각종 정보와 광고를 제공할 수 있으며,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응용범위가 매우 넓은 게 장점이다.

기술적으로, 디지털 사이지니는 △정보·광고 관련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 △이를 분배하고 전송하기 위한 네트워크 △스마트 미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다양한 스마트기기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웹 기반의 플랫폼 △데이터 제어 및 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설치장소에 따라 실외용(아웃도어)과 실내용(인도어)으로 분류되며, 설치 형태에 따라서는 비디오 월(wall) 형과 스탠드 타입으로 나뉜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핵심설비인 전자식 전광판의 설치는 정보설비공사의 일부분인 정보매체설비공사에 포함된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설계 및 설치 시에는 기기 본연의 목적인 광고 및 정보전달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에 기기의 위치와 가시성 등을 꼼꼼하게 따진 후에 설치장소를 정해야 한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를 외부에 설치할 때는 온도와 습도 등 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설계해야 한다.

김태균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실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한 디지털 정보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기에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융합형 정보매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김 실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양한 ICT 및 콘텐츠 관련기술과 융합해 아날로그 옥외광고를 대체하는 ICT 융합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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