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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시회 줄줄이 취소·연기…참가 업체 '울상'
IT전시회 줄줄이 취소·연기…참가 업체 '울상'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09.2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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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예정인 행사 잇달아 취소
일부 전시회 ‘온라인’으로 대체

마케팅 길 막히고 신제품 못 접해
전시산업 피해규모 1조4000억

주최측 위약금 등 매출 타격
업계 지원할 실질적 대책 필요
지난해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이 VR안전교육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이 VR안전교육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최근 열릴 계획이던 IT관련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 연기되면서 전시회에 참가 방침을 세웠던 업체들이 울상이 되고 있다.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가 재 확산 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국민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시회 자체가 중단되고 있어 제때에 개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들은 그동안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타사의 신제품과 신기술을 엿보는 등 신규 거래선 확보 등으로 활용해 왔다.

잇따라 전시회가 취소 연기되면서 올해 계획했던 사업 방향을 새롭게 잡아야할 처지다.

전시업계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예정됐던 국내 전시회 362건 중 254건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에 예정됐던 IT관련 전시회도 줄줄이 취소 연기됐다.

이달 23~25일 개최예정이던 인공지능엑스포는 10월27~29일로 연기됐다.

인공지능엑스포는 인공지능, ICT, IoT 산업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공 지능적 요소 및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트랜드 및 신기술,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모든 것을 인공지능엑스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부스 220개에 127개사가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0월까지 기다려야할 처지다.

또한 23~25일 열릴 제6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연기돼 10월26~10월30일까지 열리기로 결정됐다.

안전산업박람회는 국내 최신 안전 기술과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안전산업 혁신기술 구매상당회, 해외바이어 초정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체의 안전 전 분야의 국내외 신기술, 기술융합, 연구 결과 등을 엿볼 수 있다.

400개 업체가 참가 예정으로 오프라인 전시회는 열리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홍기 안전산업박람회 사무국 대리는 "업체들의 경우 매년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 제품의 마케팅 및 판로 개척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제품 홍보 마케팅을 위한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열릴 예정이던 안전산업 관련 전시회가 다 취소되는 바람에 업체들의 요청이 쇄도해 기업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도움을 주려고 다음 달 온라인으로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며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 임대료 위약금 등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시업계 피해 규모는 1조461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시업계에 6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 했지만 지원 대상 등 여러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부스비를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전시회 자체가 아에 열리지 않은 경우 부스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새로운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다 보니 국내외 전시회가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전시회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55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과 18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2020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주최측은 내년 전시회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다.

MWC 2020 전시회도 코로나 19 여파에 무산된 데 이어 내년 행사도 온라인 개최를 검토 중이다.

한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회가 전환되면 더 편리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회를 엿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직접 전시회에 참가해 경쟁 회사의 기술, 제품들을 보면서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형준 소형가전쇼 사무국 팀장은 “제품 시연 체험 등을 직접 할 수 없는 온라인 전시회는 말이 안 되고 효과도 크지 않다”면서 “직접 현장에 가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눠 봐야지 신뢰가 생기고 구매의사를 제대로 타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업계가 고사되지 않게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거나 정부 차원에서 전시업계에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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